코로나로 1년 반 늦어진 홍범도 유해 봉환, 16~17일 추모 기간 후 18일 대전현충원 안장
靑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내 최대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 신북방정책 핵심 협력국”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묘소에서 한국으로 봉환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DB]
▲ '봉오동 전투'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에 있는 묘소에서 한국으로 봉환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DB]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오는 16~17일 국빈 방한한다.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도 15일 봉환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8월 16, 17일 양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되어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셔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유해 봉환을 위해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우원식 이사장과 국민대표 자격의 조진웅 배우가 참여한다.

15일 저녁 최고의 예우 속에 귀환하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광복절 76주년을 맞춰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이 진행된다.

강신철 국방개혁비서관은 홍범도 장관 유해 봉환에 대해 “홍범도 장군은 대한독립군을 편성하고 지휘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영웅적인 인물”이라며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정상회담 시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유해 봉환이 예정보다 늦어진데 대해 “문 대통령은 2020년 3.1절에 유해 봉환이 결정되었음을 발표한 후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기해 홍범도 장군을 모시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 상황으로 봉환이 연기되어오다가 이번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그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8월 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파견된 특사단은 고려인협회,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와 장군의 유해를 확인하고, 입관, 운구, 추모를 함께할 계획이며, 15일 오전 유해와 함께 카자흐스탄을 출발하여 15일 저녁 대한민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에 대해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17일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날 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은 2016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 이후 5년 만이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한”이라며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첫 번째 정상회담 이후 추진되어 온 후속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교통·인프라·건설, ICT,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얘기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한의 의미에 대해 “내년 한국과 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은 한-카자흐스탄 협력에 대해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의 12배, 또 세계 9위의 넓은 영토를 가진 중앙아시아의 대표적인 주요 국가다. 세계 1위 우라늄 생산국이고 또 12위 원유 생산국이며, 멘델레예프 주기율표의 모든 광물을 보유한 광물 자원 부국”이라는 점을 먼저 짚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고, 또 투자 대상국이다.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을 통해 그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해서 후속 협력 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IT, 보건‧의료, 환경, 스마트팜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가예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2월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첫 국빈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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