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실전배치…대한민국, 세계 8번째 3천t급 잠수함 개발국 진입
다양한 무장 탑재·은밀성 대폭 향상…AIP 갖춰 수 주간 수중작전 가능

<strong></div>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 <사진=연합뉴스> </strong>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갖추고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해군의 첫 3천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해군은 이날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도산안창호함 취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6개인 수직발사대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기존에 군이 보유한 1천200t(장보고-Ⅰ·209)급이나 1천800t(장보고-Ⅱ·214)급 잠수함과 가장 다른 특징이다.

그러나 군은 공식적으로는 3천t급 잠수함의 수직발사관 장착 여부나 직경·길이뿐 아니라 SLBM 개발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된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 1번함으로 한국은 미국·영국·프랑스·일본·인도·러시아·중국에 이어 8번째 3천t급 이상 잠수함 독자 개발국이 됐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음파탐지기)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고,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는 국산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를 탑재했다. 전체 국산화 비율은 76%다.

길이 83.5m, 폭 9.6m인 도산안창호함은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디젤 잠수함이다.

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해 수면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수주 이상 작전할 수 있게 됐다. 수중에서 훨씬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해군 잠수함의 작전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도산안창호함은 기뢰, 어뢰, 유도탄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해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보유했다.

앞으로 1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8월께 실전 배치된다.

이날 취역식 행사에는 양용모 해군 잠수함사령관(소장), 전용규 방위사업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준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과 도산안창호함 승조원 등 필수 인원만 참석했다.

애초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이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발생한 성추행 신고 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참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보고-Ⅲ급 배치(Batch)-Ⅰ2번함인 '안무함'은 작년 11월 진수됐으며, 최근 '신채호함'으로 함명이 결정된 3번함은 다음 달 진수식이 열릴 예정이다.

첫 3천 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 첫 3천 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제원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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