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후 신규 확진자 5배 증가… 일본 내 여론도 ‘냉담’
패럴림픽 플레이북, 올림픽 것과 동일… 이대로 괜찮나?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조정, 양궁, 휠체어 테니스 선수들이 20일 오후 나리타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고있다. <사진= 연합뉴스>
▲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조정, 양궁, 휠체어 테니스 선수들이 20일 오후 나리타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고있다. <사진= 연합뉴스>

올림픽 여파로 코로나 확진자가 폭등해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이 어제(24일)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을 개최했다. 참가국 수는 한국을 포함한 158 곳이고 참가 선수 수는 역대 최고인 4,403명이다. 미군 철수 등 급박한 정세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일본 직항 비행기가 없는 남태평양 4개국(사모아, 키리바시, 통가, 바누아투)은참가를 포기했다. 한국은 14개 종목에 86명이 출전한다. 도쿄 패럴림픽은 오는 9월 5일 폐막한다.

도쿄올림픽 후 신규 확진자 5배 증가…  일본 내 여론도 ‘냉담’
이번 달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은 여러가지 진기록을 남기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개막 전부터 ‘전쟁이 아닌 이유로 연기된 최초의 올림픽’이란 타이틀로 남다르게 시작했고,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 참가, 서핑과 보딩 등 신규 종목 도입, 필리핀과 버뮤다 선수의 최초 금메달 획득 등을 기록하며 코로나 위기속에서도 올림픽의 개최의 의미가 충분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정작 일본 국민들이 주목하는 기록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율’이다.

일본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올림픽이 시작하기 전(존스 홉킨스대 자료, 7월 21일 기준) 4,915명으로 인구대비 낮은 편에 속했다. 해당 주에 하루 평균 3천명 내외로 관리되던 확진자 수는 그 다음주(같은 달 28일)부터 9,675명으로 두배 증가하더니, 폐막식 일인 8일에는 14,352명, 그리고 폐막일로부터 잠복기(2주)가 모두 끝난 8월 21일에는 25,380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중 대회 관련 확진자는 총 547명이다.

이 때문에, 일본 올림픽 선수단이 금메달 27개를 포함, 총 58개의 메달을 따며 올림픽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국민들은 올림픽을 강행한 정부에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폐막 직전(이달 7~8일) 행해진 일본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정부 지지율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아래인 28%를 기록했다. 적자 올림픽, 관리되지 않은 코로나 방역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패럴림픽 플레이북 올림픽 것과과 동일… 이대로 괜찮나?

2020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도쿄 2020)는 대회 시작전인 지난 6월 15일(현지 시간), 대회 관련자들의 생활 지침을 담은 세 번째 ‘도쿄 2020 플레이북’을 출간한 바 있다. 첫 번째, 두 번째에 이은 최종판이다.

플레이 북에 따르면, 선수들은 정해진 운송수단 이외의 대중교통은 사용이 금지되며, 협회 측에서 미리 제출한 장소에만 갈 수 있고, 이를 무단 이탈하는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조지아 국가대표 유도선수, 바자 마르그벨라슈빌리와 라샤 샤브다투아시빌리가 제출되지 않은 도쿄 시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일본 운영위로부터 추방 조치됐다.

일본 올림픽 조직위원회 메인 센터장인 나카무라 히데마사는 이날 출간 발표문에서 “대회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며 플레이 북은 이 목표를 위한 열쇠”라며,“의약품, 건강, 스포츠 전문가들과의 폭넓은 컨설팅을 통해 대회의 모든 측면에 대한 세부적이고 종합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려 했고, 처음부터 투명하고 협력적인 개발 과정을 가져 가는 것으로 모든 조치를 최대한 세분화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오는 모든 참가자들이 플레이 북에 있는 조치를 따르고, 일본 국민들의 안전 유지에 헌신할 것임을 알고 있다”며, “모두의 협조와 함께라면 이 플레이북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위한 토대가 되어 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림픽 때 이 플레이 북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대회 운영위는 새로운 플레이북은 몰론, 이렇다할 추가 방역 대책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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