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정무위원장 “최근의 선거결과는 여야 협치 요구, 文대통령이 리더십 보여 달라”
이종배 예결위원장 “604조 역대 최대 초슈퍼 예산,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매우 빡빡할 것”
윤호중 운영위원장 “원구성은 김기현 노력 때문, 일하는 국회 마지막 단추를 꿴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인사를 나눴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인사를 나눴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석 국회부의장(국민의힘)은 ‘위드 코로나’ 방식으로의 방역 전환을 요구했다.

정 부의장은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지금 소상공인들,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대통령이 아는 것처럼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지역민들을 직접 만나보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는 탄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방치하게 되면 큰일나겠다 이런 것이 제 판단이기도 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절절한 하소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지금 방식의 K-방역을 이대로 지속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위드 코로나’를 비롯한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걸 총체적으로 점검해 주셔서 판단하실 때가 오지 않았는가”라고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 전환을 얘기했다.

또 정 부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제 기억으로 대통령 임기 말에 진행되는 마지막 예산 국회에서는 어지간한 안건들은 여야 합의로 다 처리를 해왔다. 그래서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그런 모습을 또 국민들에게 보여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철희 수석이 고생 많이 했지만 여야가 언론중재법 갈등할 때도 적절하게 조정과 중재가 이뤄졌던 것은 참으로 다행 천만한 일”이라며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쟁점 안건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넘기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다는 판단을 했다. 이런 점을 잘 한번 유념해 주고, 참고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쟁점 입법안 추진 중단도 요구했다.

이어 “저는 오늘 오랜만에 청와대에 오면서 ‘정권은 유한하지만 정부는 무한하다’라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며 문 대통령도 곧 물러날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담은 말로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정 부의장 발언 중간 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며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의 선거 결과와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들은 여야가 협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말년이 없다는 생각으로 협치를 통해 국민적 위기를 잘 극복하는 리더십을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민생개혁 과제를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사실 민생 개혁 과제 중에는 여야 간에 이견보다는 부처 간의 이견이 있어서 제대로 처리가 안 되고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서 “부처 간 이견들이 빨리 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 참모들이 적극적으로 조정해 민생 개혁과제가 부처 간의 이견으로 진행이 잘 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챙겨 달라”고 건의했다.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예산과 관련해 “604조의 역대 최대의 초슈퍼 예산이고, 국가채무도 1,000조를 넘게 된다. 저희들이 심의기간 중에, 정기국회 기간 중에 꼼꼼히 살펴보겠지만 매우 빡빡할 것”이라며 “그렇지만 여야, 특히 여당의 협조와 양보도 잘 받아내서 법정 기한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업인의 농수산물 선물가액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다. 지난해 추석 때, 또 올 설날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해줬는데, 올 추석이 다돼 가는데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이번에도 지난해, 지난번 같이 완화해서 적용될 수 있도록 선처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원 구성이 마무리되기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노력이 있으셨기 때문”이라며 김 원내대표에게 감사를 표한 뒤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갖추는데 마지막 단추를 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국회법 개정과 관련해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을 약화시킴으로써 상원 법사위를 없애도록 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고 평가하고 “정진석 부의장도 힘차게 추진해오셨는데,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에 관한 법을 운영위원회에서 통과해 이제 정기국회에서 본회의 처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정기국회 100일 동안 좋은 날도 있고 굳은 날도 있을 텐데, 여야가 항상 머리 맞대고 서로가 파트너라는 것을 잊지 않고 하나하나의 어려운 매듭을 풀어 나간다는 생각으로 일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