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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무야홍' 2030 휩쓰는 홍준표 바람 "이런 추세라면 추석 전 뒤집힌다"

홍준표, 2030이 택했다... 지지율 여야 통틀어 1위
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무야홍' 유행어 탄생
공정에 목마른 2030에 '홍카콜라' 제대로 먹혔다
역선택 논란 이겨내고 尹바짝 뒤쫓아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후보 바람이 거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를 바짝 뒤쫓거나 앞서며 그동안 범야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사수해온 윤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보수의 아이콘인 홍 후보를 지원 사격하고 있는 지지층이 다름 아닌 2030세대라는 것이다. 2030의 적극적인 지지가 시작되며 '무야홍' 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라는 뜻의 인터넷 밈까지 생겨났다. 

◆ 2030 사로잡은 홍준표, 여야 통틀어 지지율 1위 

8일 폴리뉴스가 최근 발표된 복수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2030세대의 지지가 홍 후보에 집중되고 있음이 나타났다. 홍 후보의 2030 지지율은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 윤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여권 대권주자 1,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도 줄줄이 꺾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에서 홍 후보는 26.3%의 지지를 얻어 윤 후보(28.2%)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하지만 2030은 달랐다. 같은 조사에서 홍 후보는 20대에서 26.3%의 지지를 받으며 여야 주자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범보수권 후보 중에서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각각 31.4%, 31.9%, 35.5%를 얻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앞섰다. 윤 후보는 2030세대로부터 각각 15.1%, 16.5%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알앤써치가 경기신문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홍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32.5%로 1위를 차지했다. 윤 후보는 29.1%로 오차범위 내 2위였다. 홍 후보가 20대에서 38.5%, 30대에서 36.7%를 얻으며 역전극이 펼쳐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여권 대선주자와 맞붙은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2030의 지지는 굳건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3~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는 46.4%를 얻으며 37.7%를 획득한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3.1% 포인트) 밖으로 앞섰다. 그는 특히 2030에서 각각 52.4%와 51.2%를 휩쓸며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다. 

여권 지지율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와 가상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에도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 조사의 바탕에도 20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4~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2명에게 ‘양자대결일 경우 이 전 대표와 홍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물은 결과, 이 전 대표는 33.7%, 홍 의원은 36.8%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홍 의원은 18~29세에서 46.6%의 지지율을 얻으며 이 전 의원(25.0%)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홍 후보 지지율은 6%로 한 달 사이 4%포인트 상승했다. 18~29세 지지율은 11%로 전체 지지율(6%)의 2배에 가까웠다.

◆ 2030은 왜 홍준표에 열광하나... '홍카콜라'

홍 후보에게는 '강경 보수'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이러한 이미지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게다가 그는 늘 거침없는 언사로 일명 '안티'가 많은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다. 홍 후보는 과거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을 당시 무죄를 항변하며 "유죄가 나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해보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같이 거친 발언은 그에게 '홍트럼프'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오직 거칠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를 특정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사이다 발언'이다. 이에 홍 후보의 발언은 '막힌 속을 뻥 뚫어준다'는 뜻으로 '홍준표+코카콜라'의 합성어인 '홍카콜라'라는 또 하나의 별명이 탄생하기도 했다. 

홍카콜라는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에 목말라 있는 2030이 열광하는 이슈를 빠르게 선점해 나갔다. 그는 로스쿨, 의전원, 국립외교원을 없애고 사법시험과 외무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했다. 대입 수시 제도를 폐지하고 정시 선발 100%를 공약했다. 20개월 된 영아를 강간살해한 범죄자가 구속됐을 때는 '사형제 부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모두 2030의 역린과 같은 '공정'과 맞닿아 있는 이슈들이다. 

2030이 홍 후보에 마음을 돌린 또 다른 배경에는 그가 윤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간 벌어진 갈등 국면 사이에서 이 대표 편에 섰다는 점도 한몫했다. 홍 후보는 "나이는 어려도 당대표는 당의 최고 어른"이라며 적극적으로 이 대표를 수호했고 윤 후보와 중진들을 향해 당대표를 흔들지 말 것을 경고했다.

◆ 일부러 약체인 홍준표를 골랐다? 홍준표 "이래도 역선택이냐" 

일각에서는 홍 후보의 상승세를 두고 '역선택'효과라는 분석을 제기한다. 역선택은 경쟁 정당 지지자들이 다른 정당 선거에 일부러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에 투표해 투표 결과를 왜곡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윤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 대해 전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홍 후보 (지지)의 상당 부분은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을 분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며 여론조사상 역선택 가능성이 있었다는 데 무게를 뒀다.

그러나 7일 여론조사업체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3~4일간 1003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홍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 46.4%를 얻어 이 지사(37.7%)를 오차범위 밖인 8.7%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3.3%로 이 전 대표(40%)에게 앞섰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자로 역선택의 오해에서 벗어나고 대체재에서 독립재로 됐다"면서 이 지사를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지칭하며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을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YTN과 인터뷰에서 "추세가 이렇게 나가면 추석 전에도 (윤 후보와)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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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국민의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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