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녹취록 공개’ 갈등 해소할 자리 마련
이준석 “박지원, 거취 표명 등 국민 안심시킬 조치 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떡볶이 집에서 회동을 갖고 '녹취록 갈등' 등 경선 관리를 둘러싼 앙금을 풀었다.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떡볶이 집에서 회동을 갖고 '녹취록 갈등' 등 경선 관리를 둘러싼 앙금을 풀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이준석 당대표가 ‘떡볶이 회동’을 갖고 경선 관리를 둘러싼 앙금을 풀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원 전 지사는 12일 저녁 서울 중구 신당동 한 떡볶이집에서 회동을 제안해 이 대표와 40분가량 얘기를 나누며 그간 갈등을 해소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달 중순 원 후보는 “이 대표가 내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하자 이 대표가 원 후보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양측간 진실공방이 있었다.

원 후보는 “얼마 전 제가 경선준비위원회 문제나 경선 프로그램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며 이 대표에게 많은 불편함을 끼쳤다”며 “저는 당을 위한 충정이었지만 많은 분이 오해가 있어서 그런 것들을 풀어드릴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대해 “우리 손으로 뽑은, 제가 지지해서 뽑은, 우리 당의 미래를 함께 함께 만들어나갈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이 대표는 “대선 승리까지 가는 길에 여러 일이 있을 수 있는데 항상 ‘대동소이’”라며 “조금의 이견이 우리의 동지적 관계에 큰 지장이 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두 사람은 윤석열 후보를 향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국정원법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며 “박지원 원장이 거취 표명을 포함해 어떤 식으로든 국민들을 안심시킬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도 “왜 대선을 앞두고 박 원장을 임명했는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었다”며 “그 단초가 이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우려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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