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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2차 TV토론] "공약 베꼈다" "카피닌자" 공격 집중된 尹 "제껀 갖다 쓰시라"

홍준표 “여러 후보들 공약 짬뽕…‘국익우선주의’ 제 얘기”
원희룡 “(제 공약 쓸 거면) 아예 원팀 정신으로 공통공약 만들자”
유승민 “군복무자 청약 가점, 제 공약과 숫자까지 똑같다”
윤석열 “제 공약 얼마든지 갖다 쓰시라. 저는 환영한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10월8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2차 경선을 앞두고 ‘2차 TV토론회’가 열린 가운데,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자신들의 공약을 베꼈다며 공격이 집중됐다.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번 토론은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윤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 후보가 ‘국익 우선주의’라는 말을 똑같이 썼다며 의문을 제기한 데 이어, 원희룡 후보는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캐릭터 ‘카피닌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홍준표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이낙연 후보, 송영길 대표, 그리고 당내 주자인 유 후보 공약까지 짬뽕해놨던데, 이것은 윤 후보의 공약이 아니다”면서 “핵균형 공약에서도 ‘국익 우선주의’라고 말했는데, 그거 제가 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익우선주의'라는 말을 누군들 못 쓰겠느냐"며 "'국익 우선'이란 말도 특허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원희룡 후보는 자신의 자영업자·소상공인 회생 공약을 두고 “코로나19 회생 고약에선 제 공약이 제일 완벽하다”면서 윤 후보에게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에 대해 ‘카피 닌자’라고 명명하며 “공약에는 수많은 고민이 묻어 있어야 하는데 이게 없이 아이디어만 내놓게 되니 깊이가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후보로 아마 이재명 지사가 나올 텐데 토론 때 그 이빨과 발톱에 갈기갈기 상처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예 원팀 정신으로 공통공약을 만들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승민 후보는 “윤 후보가 의무 복무를 마친 병사들에게 주택청약 가점을 주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제가 7월 초에 발표한 공약과 숫자까지 똑같다”며 “남의 공약이 좋다고 생각하면 베낄 수 있지만, 그 공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더욱이 주택청약 통장을 만들어 본 적은 있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청약 가산 5점을 제가 베꼈다고 하는데 이게 원래 하태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에 들어있던 내용이 아닌가"라며 "우리 캠프 전문가 그룹이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모은 공약이다. 그 100가지 중 하나인데 공약을 베꼈다고 하는 건 무리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4년 전 대선 때부터 제가 얘기했던 것이고 5점 가산점 준다는 건 저와 윤 후보 밖에 없다"며 "전역한 사람들 만나서 만든 거라면 인터뷰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맞받았다.

윤 후보는 "제 공약 얼마든지 갖다 쓰시라. 저는 환영한다"고 했으나, 유 후보는 "미국 대선에서도 공약 표절은 아주 심각한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주도권을 가진 후보가 상대 후보를 지목해 자유 주제로 6분간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윤 후보는 "각종 현안에 관해서 후보들이 의견을 활발히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뭘 어떻게 할 것인지 기다려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오랜 정부 경험으로 어떤 일이라도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내가 집권하면 분야별로 최고 전문가를 뽑아서 실력 있는 정부를 만들고 역동적인 경제를 일궈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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