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본부장,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과 면담
조속한 협상 개시, 우리 기업 수출 긍정 효과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중 중미통합체제 의장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중 중미통합체제 의장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과테말라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 의사를 밝혔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포텔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안토니오 말루프 과테말라 경제부 장관이 만남을 가졌다. 안토니오 말루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의지를 밝히고 협상에 임할 것임을 표명했다. 

한-중미 FTA는 한국과 중미 5개국(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온두라스·파나마)간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으로 올해 3월 전체 발효된 바 있다. 과테말라는 협상 개시부터 7차 협상(2015년 6월∼2016년 10월) 등 실질 타결 선언식까지 참여했으나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해 최종 서명에 불참했다. 

여 본부장은 이에 대해 "한-중미 FTA가 전체 발효돼 과테말라의 가입을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당 사안을 논의할 제1차 한-중미 FTA 공동위원회가 곧 개최될 예정"이라며 과테말라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의사를 환영하고, 가입 절차를 협의해 나가기로 논의한 바 있다.

과테말라는 당초 FTA 협상에 참여한 중미 6개국 중 인구, 국내총생산(GDP), 교역 규모가 가장 큰 신흥성장국이다. 한-중미 FTA에 가입하면 교역·투자 기회가 확대될 뿐 아니라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철강, 시멘트, 음료 등 한국측 관심 품목에 대한 추가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경우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현재 과테말라에는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신원, 영신물산 등 우리 섬유 기업들이 진출해있다. 

여 본부장은 "과테말라 섬유 수출에 기여가 큰 한국 섬유 업계와 글로벌 가치사슬을 긴밀히 형성해 교역·투자·고용 등 다방면에서 FTA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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