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협력 심화 발전해야”, 종전선언-파이브아이즈 등 한미 현안과 맞물려 있어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방한 중인 윌리엄 번스(William J. Burns)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접견하고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의 근간”이라며 “향후 긴밀한 정보협력을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번스 국장을 접견하고 한미 정보협력 강화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한 후 이같이 당부했다. 이에 번스 국장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번스 국장의 방한은 ‘종전선언’을 두고 남·북·미·중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또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이 적대시하는 것은 ‘전쟁’ 그 자체이며 미국과 한국을 적대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미국 내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또 번스 국장에게 “양국 간의 긴밀한 정보협력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탱하는 힘”이라며 “국제범죄, 테러, 반확산, 사이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정보협력이 더욱 심화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지난 달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미국의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한국 등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한국의 참여 여부가 민감한 국제 현안으로 대두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번스 국장에게 “취임 후 첫 방한을 환영하며, 늦었지만 세계 최고 정보기관 수장으로 취임한 데 대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번스 국장은 “문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한반도 평화 정착 의지와 노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답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 조력자의 원활한 이송을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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