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건비리 세력 가져갈 돈, 내가 환수한 것"
이재명,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에 책임론 제기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대장동 게이트' 사태에 대해 "내가 성남시장을 계속했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권한이 없으니 국민이 가지는 상실감과 박탈감에 대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제가 성남시장을 계속했으면 인허가조건 변경 혹은 최종 분양가 통제를 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장동 의혹' 관련 불만을 드러내고책임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결과론적으로 부동산값이 많이 올랐으니 그것까지 예상해서 하는 것이 나았다고 국민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합리적 판단해야 하는 영역에서 보면 그때 당시 기준으로 해야지,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다면 업자들 손해 보게 너무 많이 갈취했다고 비난했을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결재를 직접 했다는 점과 대장동 주민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지역 선거에 활용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장동 원주민에게 돌아갈 돈이 아니고 토건 비리·투기 세력이 가져갈 돈을 제가 회수한 것"이라며 "원래 토지수용 절차에 의해서 시세대로 수용했다. 그것을 빼앗았다고 하면 안 된다"라고 부인했다.

다음 주 예정된 경기도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쳐왔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 얼마나 부당한 이익을 얻었고, 얼마나 국민을 속이는 기만 정치를 했는지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국감에 임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대장동 게이트'를 비판하는 데 대해서는 "고문료나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해도 이익 본 게 다 본인들이다"라면서 "공공 개발을 통째로 막아놓고 100% 민간개발 주자고 한 국민의힘이 이런 주장으로 공격할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패륜적이다, 윤리에 어긋난다"면서 "자신들이 막아놓고 왜 못 했냐고 하면 되겠냐"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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