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보수장회의-한반도평화본부장 방러·방미 대화 중 발사, 北의도 해석이 필요”

청와대는 1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경우 북한이 북미대화 진행을 중단할 정도의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인지에 대해 “추후 좀 더 관련 상황이 선명하게 파악된 다음 말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SLBM 발사를 한 경우 미국과의 대화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는데 ‘깊은 유감’이라는 말을 저도 같이 드린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SLBM인지 여부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심층적으로 분석할 것이고, 조금 전에 SLBM으로 추정된다는 그런 의견을 합참에서 내놨는데, 제원 등에 대해서 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루어진 후에 말하겠다”고 했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는데 대해 “일본에서 2발 발사한 것으로 대응하는 멘트가 나왔던데, 현재까지는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것도 최종적으로 좀 더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호응을 하면서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 관계자는 “지금 한․미․일 정보수장들 회의가 있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 방미하면서 여러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일이어서 의도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추후에 면밀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때 당시 서훈 국정원장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본격적인 물밑 협상에 임한 것과 이번 SLBM가 비슷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런 해석이 맞고, 그런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신호이길 기대했다.

국내 현안과 관련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 대통령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지난주에 말한 대로 ‘이재명 후보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었고, 협의할 것이다’는 것과 동일한 답변 드리겠다.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얘기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40%선 아래로 하락했다는 발표가 나온데 대해 “대통령 지지율, 정당 지지율 등에 저희가 일희일비하지 않고 말년이 없는 정부이니 만큼 매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하는데 대해 “지금 방역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11월 일상 회복을 위해서 준비하는 그런 중대한 시점임을 감안해서 민주노총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정부 각 부처는 총파업이 실행될 때를 대비해서 급식, 돌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다든지 하는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리할 것을 말씀하셨는데 마찬가지의 말을 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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