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6일 예상, 20일 기준 누적 무역액 9808억달러 
수출증가 견인, 9월 일평균 수출액 26억 6000만달러 무역 역사상 최대

국회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국회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액이 이르면 26일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리나라의 수출이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라고 말했다.

무역액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최단기간 연간 무역액 1조달러 달성이다. 이전의 역대 최단기 기록은 2018년 11월 16일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2021년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 무역액은 9808억달러다. 이중 수출액은 5018억달러 수입액은 4790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액은 2011년 1조달러를 돌파한 뒤 4년 연속 1조달러 달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5년과 2016년에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2017~2019년 3년간은 회복됐으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소비 위축 여파로 다시 1조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연간 무역액 1조달러 최단기 달성 기록은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상반기에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추석 연휴 조업일수 감소에도 역대 최대 월수출액(558억 3000만달러)을 달성했다.

이로써 월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는 동시에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액도 26억 6000만달러에 이르며 65년 무역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국제 교역이 확대된 것이 주요 배경 중 하나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 글로벌 수요 증대 속에 고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소·중견기업도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 화장품,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의 1~9월 수출액은 역대 1~2위를 기록하며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1~8월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9% 많은 756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8월 누계 기록 중 최대치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물론이고 연간 무역액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역대 최고 무역액은 2018년의 1조 1401억달러다. 연간 최대 수출액도 같은 해의 6049억달러다.

산업연구원, 무역협회, 현대경제연구원, 한국은행은 주요 기관들도 올해 연간 수출액을 6000억달러 이상, 무역액은 1조 달러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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