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박용진·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박용진, 오후에는 김두관 의원을 만나며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과의 회동을 마무리했다.

먼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도 수락했다.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두관 의원과 이재명 후보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의원은 "두 분이 4기 민주 정부 창출에 총력 기울이고 힘 보태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부울경 지역에서 선거 운동에 본인이 직접 뛰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두관 후보의 공약 자료집을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대위 정책단에 김 후보의 정책을 전달해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지방소멸 위기에 놓인 농촌에 대해 국가적 개선책에 의견을 나눴다"라고 강조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도 김두관 의원과 이재명 후보는 지방분권과 균형 발전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의원은 "수도권 집중이 너무 심해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 차기 5년이다"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가장 확실하게 추진해주실 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기회가 되면 균형 발전에 신경 써야 하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국가를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며 "지금 상태로 가면 정말 지방은 소멸, 수도권은 폭발해 양쪽이 다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 오전 박용진 회동···"공동선대위원장 수락, 팀플레이로 승리해야"

또한 박용진 의원도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오전에는 박용진 의원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오찬을 나누며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박홍근 의원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은 선대위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선대위에 설치될 가칭 청년과 미래정치위원회를 만들어서 위원장으로서 본인이 경선 과정서 해왔던 청년·미래문제에 대해 주도적으로 정책이나 캠페인 조직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오찬 전 모두 발언에서 이번 대선 레이스를 축구에 빗대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박 의원이 먼저 "우주최강 스타 플레이어를 모아 놓고도 최약체 팀에 지기도 하고 그런다. 그때 보면 꼭 스타플레이어들이 개인플레이 해서 경기를 망친다"며 "후보 중심으로 힘을 합치고 경선을 같이했던 후보들과 힘을 잘 모아서 팀플레이로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말씀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며 "인사도 정책도 그렇고, 넓게 넓게 크게 가야 한다. 우물도 넓게 파야 한다. 좁게 파면 금방 한계가 온다"고 동의했다.

박 의원은 "미력이나마 저도 힘을 보태고 사회통합 중도 공략에 더 기여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열심히 하고, 특히 청년들과 미래 의제와 에너지가 후보 중심으로 잘 모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는 김두관 의원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경쟁했던 당내 경선 주자들과 회동을 마무리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각각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고, 추미애 전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당내 경선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었던 신복지위원회, 미래경제위원회, 사회대전환위원회, 청년과미래 정치위원회도 공약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경선 후유증 극복과 원팀으로서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선대위 인선을 마무리 후 다음 달 2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