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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택의 시간' 국민의힘, 대선주자 4인방 막판 호소···신경전도 격화

윤석열 "실사구시 중요시하겠다···전두환 발언은 거듭 죄송"
홍준표 "박 전 대통령 강제 출당 사과···2030은 날 지지"
원희룡 "내가 떨어지면,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 풀려나"
유승민 "죄송하다.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 달라"
경선 막판, 과열된 경쟁 속 갈등 격화도···'윤석열 때리기'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31일 본경선 당원투표 하루를 앞두고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총력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인단 투표는 다음 달 1∼4일 진행되며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3∼4일 실시된다. 선거인단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해 5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이에 각 후보는 TK와 당사를 찾아 '당심'에 호소하며 분주한 모양새를 띄었다.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으며, 홍준표 의원은 당사에서 지지호소문을 낭독했다. 다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성남시 백현동을 찾아 '이재명 저격수'로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전날 대구 당원간담회에서 "공직생활을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고, 검찰총장을 사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찾은 곳이 대구"라고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구의 아들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라고 했다.
 
◇ 윤석열 "편 가르기 안 하고 실사구시 하겠다··전두환 발언은 거듭 죄송"

 

윤석열 후보는 31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에 '대국민 영상메시지'를 올려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을 몇 번 해본 분 아니고서야 대통령직 전문가는 있을 수 없다"라면서 "결국 대통령이란 자리는 아무리 정치를 오래 했더라도 새로운 도전이고 그래서 철학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철학을 같이 하는 분, 필드 경험이 있는 분 중 연고와 관계없이 최고의 인재를 발탁해서 쓰겠다"라면서 "내편 네편이 어디 있느냐. 실사구시가 중요하다" 다짐했다.

윤 후보는 '전두환 발언'에 대해서도 거듭 사과했다.

그는 "(정치를 4달 하면서) 말하는 사람의 마음보다 그게 어떻게 국민들에게 들리느냐를 더 중시해야 함을 배웠다"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실망하시는 분들께 제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해 꼭 정권을 교체해서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 홍준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사과··이승만·박정희·김영삼을 잇는 지도자 되겠다"

 

홍준표 의원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은 "저는 이번이 정치 여정의 마지막 도전"이라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전통적으로 우리 당이 취약한 지역·계층에서 표를 더 얻어올 수 있는 후보만이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며 "2030세대, 호남,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후보는 역시 홍준표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흠 없고 깨끗하며 준비된 후보를 두고 현 정권에 발목이 잡힌 후보를 선택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라고 견제했다.
     
◇ 원희룡 "내가 링에 내려가면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 풀려나" 
    유승민, 대구 찾아 "죄송하다.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 달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이날 오후 성남 분당구 백현동에서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했다.

성남시 백현동은 대장동과 유사한 거대 비리 의혹이 제기된 곳으로서, 이재명 후보의 비리 의혹을 부각하고 자신이 '대장동 저격수'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는 "11월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포에 휩싸이게 할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 원희룡을 출전시켜 주십시오"라며 "이 후보와 1대1로 맞서 대장동게이트를 파헤칠 사람. 이 정권 네거티브와 정치공작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사람. 원희룡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당원이 가장 많은 'TK 텃밭' 대구에서 당심에 호소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 저는 그동안 고향 분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고 저의 업보라고 받아들여 왔다"며 "저에게 가진 서운한 감정, 이제는 거두어 주시고 대구의 아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라고 사죄했다.

◇ 경선 막판, 과열된 경쟁 속 윤-홍 갈등 격화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주말 사이 윤-홍 갈등도 과열됐다.

홍준표 캠프는 주말 사이 윤석열 후보 측 중진 의원들이 당협위원장에 대한 선거운동 독려 과정에서 '공천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경선 부정 제보센터'를 설치했다.

권성동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 글을 무기로 삼아 저와 주호영 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했다"며 "허위사실이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다. 지금 익명의 작성자가 글을 삭제했지만 저는 형사고발을 통해 실제 작성자와 작성 경위를 명명백백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가 당대표일 때, 막말 때문에 당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여서 시정안을 담은 보고서를 보더니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나가라고 하시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캠프는 "이에 다시 한번 윤석열 후보의 진정한 공개 사과를 요청한다. 또다시 사과하지 않는다면 일련의 폭행 사건의 배후가 바로 윤 후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이 경선 열기가 과열되며 상호 비방이 심해지자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각 후보 측에 주의를 당부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정홍원 위원장은 각 예비후보들에게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고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우호 기자

국회를 출입하면서 민주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집권당에 대한 합리적 비판과 대안까지 생각하겠습니다. 언제나 진실·균형·정의를 추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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