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 위원장
“세계는 국가간 경쟁보다 도시간 경쟁 심화…규제 풀어 경쟁력 갖춰야”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 ‘서울시 4개년 로드맵’ 수립”
“서울시 큰 정책은 500년, 1000년 내다보고 도시주택‧개발정책 펴야”

지난 10월25일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진행한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지금 서울시 구청장‧국회의원‧구의원 등 분포는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두더라도,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이 얼마든지 청와대와도 싸울 수 있고 시의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고. 그게 정치력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고제정PD>
▲ 지난 10월25일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진행한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지금 서울시 구청장‧국회의원‧구의원 등 분포는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두더라도,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이 얼마든지 청와대와도 싸울 수 있고 시의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고. 그게 정치력 아닌가”라고 말했다. <사진=고제정PD>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서울시당위원장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의회가 민주당에 장악돼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부딪혀 뭔가 소리가 나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지, 조용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박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진행한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서울시민 상당수가 시장이 바뀌면 화끈하게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좀 약하다 이런 게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의 큰 정책은 앞으로 5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도시주택이나 개발 정책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제정PD>
▲ 박 의원은 “서울의 큰 정책은 앞으로 5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도시주택이나 개발 정책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고제정PD>

 

박 의원은 “부동산 관련 정책 발표하고 시민단체 1조 가까이 지원한 것 등 곁들여서 발표했다”면서도 “우리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시장이 바뀌었는데 하나도 변하는 게 없다고 한다. 당협위원장을 만나 목소리를 들어라. 좀더 적극적으로 일하라”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서울시 구청장‧국회의원‧구의원 등 분포는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두더라도,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이 얼마든지 청와대와도 싸울 수 있고 시의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고. 그게 정치력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를 듣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의 손을 잡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안철수-오세훈 후보 단일화에 큰 역할을 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를 듣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의 손을 잡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안철수-오세훈 후보 단일화에 큰 역할을 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박 의원은 수입의 70%가 서울시 출연금인 교통방송 TBS에 대해 ‘정치방송’이라며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통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아침프로 외 저녁프로가 또 생겼다”며 “서울시가 1년에 한 380억 가까이 교통방송에 준다. 또 각종 공기업을 통해 지원이 나간다”고 했다. 이어 “교통방송 처음 만들 때 제가 교통으로서 뭔가 달라지는 교양방송으로 제대로 정립한다 추진했는데, 지금은 정치방송이 됐다. 그건 남한테 맡겨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서초구청장 출신이자 도시행정학 박사인 박 의원은 서울시가 도시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비전을 오랫동안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세계는 국가간 경쟁보다 도시간 경쟁, 도시와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더 크다”며 “서울은 서울대로 발전시켜 세계의 도시, 뉴욕‧동경‧파리‧북경 이런 데하고 경쟁해 더 뛰어나게끔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너무 제한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너무 작은 단위로 잘라놨기 때문 경쟁이 안 된다. 예를 들어 도시간 경쟁이기 때문에 부산 혼자만 하면 클 수가 없다”며 “그래서 부울경, 경남권 전부 합쳐서 한 7~800만 만들어 농촌과 도시 같이 결합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2002년 MB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됐을 때, 서울시 4개년 로드맵을 국장이 돼 수립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버스전용차선, 시청 앞 광장, 청계천, 씨티투어 등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 곁들여 재건축‧재개발 친수변공간을 서초구에 가장 먼저 도입했다”면서 “지하 경부고속도로를 그때 제가 발의했고, 남북통일을 대비해 쭉쭉 빼주는, 동서로도 도심을 통과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비전이 머릿속에 다 정리돼있을 것 같다’는 김 대표의 말에, 박 의원은 “서울의 큰 정책은 앞으로 5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도시주택이나 개발 정책도 펴야 한다”면서 “한강 같이 큰 강을 두고 개발 안 하는 나라는 없다. 친수로 정책, 환경, 다양한 삶의 질 정책 등 아이디어는 많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 박성중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지난 7월 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당정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성중 의원실>

 

박성중 의원은 경상남도 남해군에서 1958년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정치학연구 이수,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도시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서울특별시 공보관, 서울특별시 서초구 구청장 등을 지냈다. 제20대 서울 서초을 초선 국회의원으로 입성한 박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제21대 서울 서초을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과 일문일답 전문이다.]

Q. 서초구청장 출신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기는 반쪽짜리’다 얘기하기도 한다. 왜냐면 시 의회가 워낙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제가 서울시당위원장 맡고 한 7개월 동안 ‘재도약 특위’ 만들어 박원순 시장의 지난 10년을 분석했다. 오 시장도 같이 참여했다. 그래서 그 당시 부동산의 문제, 시민단체 지원, 청년주택, 교통방송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같이 검토를 했다. 오 시장 들어가서 열심히 고군분투를 하고 있지만, 제가 그 동안 네댓 번 만났는데, 한 3개월은 그대로 있다가 3개월 뒤에는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많은 당협위원장들이 국회의원도 민주당, 시의원‧구의원‧구청장도 민주당, 시장 하나 바뀌었는데 하나도 변하는 게 없다고.

그래서 우리 당협위원장을 만나라. 당협위원장의 목소리도 들어라. 민주당의 목소리는 지금 있으면 그냥 들어오는 것이고. 네 번에 걸쳐 다 만났다.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하라. 물론 시의회가 저쪽에 장악돼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래도 부딪혀서 뭔가 소리가 나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되는 것이지, 조용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동산 관련 정책 발표하고 시민단체 1조 가까이 지원한 것 등 곁들여서 추가된 건데 전부 다 발표했다. 그래도 아직 서울시민 상당수가 시장이 바뀌면 화끈하게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 되는데, 좀 약하다 이런 게 많다. 그래서 저도 강력하게 현장도 나가라, 요청을 하고 있다. 

Q. 본인은 이전에 시장으로 재직할 때 아주 역동적으로 하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럽게 하는 것 같다.

교통방송 김어준이라든지 더 세게 가고 있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아침프로 외 저녁프로가 또 생겼다. 그래서 이런 것은 문제가 있다. 교통방송 사장 불러 박살냈다. 그래서 우리가 1년에 거의 한 380억 가까이가 서울시에서 교통방송에 돈 준다. 또 서울 각종 공기업을 통해 또 지원이 나간다. 상당수가 서울시가 유지하는 것이다. 교통방송 처음 만들 때, 제가 일본 TBS  우리 교통방송이 영어로 Traffic Broadcasting System이다. 일본 도쿄방송이 TBS로, 우리랑 비슷한 체제다. 지금은 종합방송이 됐지만. 제가 처음 (출범할 때) 교통으로서 뭔가 달라지는 교양 방송으로 제대로 정립한다 그랬는데, 지금은 정치방송 됐다. 그건 남한테 맡겨도 충분하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50만원 이하로 주면서 김어준한테 200만원씩 주고. 한 달이면 천 만원이다. 진짜 자기가 끌어오는 것 없고 다양한 공기업에서 쏘아주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어렵더라도 뭔가 돌파하고 시민들한테 우리 편뿐만 아니라 중도, 합치면 67%되는데 그 분들한테 시원한 것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지금 구청장, 국회의원 구의원 분포는 어쩔 수 없더라도, 그건 그대로 두고 또 다른 관점에서 시장이 얼마든지 청와대와도 싸울 수 있고 시의회를 통해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고 시민들에게 공개할 수도 있고, 그게 정치력 아닌가.

Q. 시당위원장이니 내년 대선 끝나고 나서 지방선거도 책임져야 한다. 지방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대선 영향이 작용한다. 대선에서 이기면 쉽고, 봄날이 오는 것이고. 져버리면 상당히 여지가 많다. 예전에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이기고 나서, 그 이전에는 지방선거가 있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전국 16개 중 11개를 먹었다. 광역자치단체장이, 기초도 큰 차이 없이 이겼다. 그런데 노무현 집권하고 나서 지방선거에서 팍 졌다. 이번에는 대선 바로 다음이기 때문에 말할 필요도 없다. 대선 결과에 다라 완전히 달라진다.

Q. 구청장 출신이고 공무원 하면서 전체적인 국정운영 안목이 높을 것이다. 지방자치, 메가시티도 만든다고 하는데, 이게 수도권 1극체제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우선 수도권 1극체제 극복한다, 거기에 대해 찬성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생각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지금 세계는 국가간 경쟁보다 도시간 경쟁이 더 크다. 그래서 도시와 지방자치단체간 경쟁이 더 크다. 서울은 서울대로 발전시켜서 세계의 도시, 뉴욕 동경 파리 북경 이런 데하고 경쟁해서 더 뛰어나게끔 만들어야 한다. 지금은 너무 제한이 많다. 다른 거대도시 개념으로 보는 그런 세계가 그렇게 가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고, 도시간 경쟁이기 때문에 부산 혼자만 하면 클 수가 없다. 그래서 부울경, 경남권 전부 합쳐서 한 7~800만 만들어 농촌과 도시 같이 결합해 경쟁력 갖고 세계 어떤 도시와도 경쟁할 여지가 된다.

또 국가에서 정책을 펴기도 쉽다. 또 어느 한 분야를 집중화시키기도 쉽다. 그런 관점에서 도시간 경쟁, 크게 초거대 도시 개념으로 하는 건 바람직하다. 세계로 나아가는 하나의 지름길이다. 그리고 우리가 발전의 정도에 따라갈 수 있는, 늦어지지 않는 지름길이다. 제가 전공이 도시행정, 박사학위도 그걸로 했고. 한국, 일본에서도 했고 세계 돌아가는 그쪽 분야를 주시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 규제 풀어주고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지방은 지방대로 같이 경쟁할 수 있도록, 비슷한 여건끼리. 우리는 너무 작은 단위로 잘라놨기 때문에 경쟁이 안 된다. 

Q. 서울시 비전이 머릿속에 다 정리돼있을 것 같다.

제가 2002년도 MB대통령이 서울시장됐을 때, 서울시 4개년 로드맵을 제가 국장이 돼서 수립을 했다. 버스전용차선, 시청 앞 광장, 청계천, 씨티투어 등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 곁들여서 재건축‧재개발 친수변공간 그걸 서초구에 가장 먼저 도입을 했다. 우리 서초에 지하 경부고속도로 그때 제가 발의해서, 지금 하고 있다. 저는 그 단위로 끝나지 않고 지하 30m 파서 시청 앞으로 해서 을지로로 빼 남북통일 대비해 쭉쭉 빼주는, 그리고 동서로도 도심을 통과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지하로 빼버리면 바로바로 통과할 수 있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서울의 큰 정책은 앞으로 5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도시주택이나 개발정책도 펴야 한다. 한강 같이 큰 강을 두고 개발 안 하는 나라는 없는데, 이 좋은 데를 놔두고 친수로 정책, 환경, 다양한 삶의 질 정책, 아이디어는 많다. 오세훈 시장과 7개월 검토하며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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