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우리 모두 자유롭게 해, 억압된 에너지 끌어내 성숙한 대한민국 만드는 새로운 힘”

문재인 대통령은 2일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행사를 맞아 청년들에게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성가족부 주관 ‘미래를 여는 새로운 성평등 세상’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KGEF)’ 영상 축사에서 “(청년세대는)때로는 젠더 갈등, 세대 내 격차와 같은 진통을 겪지만, 청년들은 서로의 차이를 직시하며 포용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란 우리 청년들은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다. 기존 제도와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 있고 역동적인 세대”라며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권리를 함께 지키며 서로 다채롭게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정부의 청년정책에 대해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작년에 청년기본법이 처음으로 시행되어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 민간위원 60%를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출범했다. 비로소 청년이 정책의 중심이자 주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청년들 스스로 청년특별대책을 세워 발표했다.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 5대 분야 87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청년 누구나 동등하게 삶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성평등은 조금씩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억압되었던 에너지를 끌어내고,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1325호 2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이 두 번째를 맞이했다. 성평등 사회를 위한 우리의 의지와 국제 연대를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올해 포럼 특성에 대해 “평등사회에 대한 청년들의 솔직한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란 점을 지적하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며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낸 청년들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쉼 없이 달려왔다.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을 제정하고 20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했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의 범위를 넓혀 왔다”고 대한민국 성평등 역사의 진전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아울러 청년세대에 대해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들이 국경과 세대, 성별을 넘어 소통하고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포럼은 일(노동), 안전, 디지털 전환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청년들이 직면하는 현실을 살펴보고, 이 같은 변화가 성평등 사회 실현에 영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기조연사로는 델핀 오 유엔 세대평등포럼 사무총장이 성평등과 세대 간 평등을 위한 청년의 참여 등 국제적 노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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