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윤석열 못 이긴다. 떳떳한 후보라야 과거로의 퇴행을 막을 수 있을 것”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선대위 발족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선대위 발족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일 20대 대선 ‘심상치 않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차기 대선구도를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라고 주장하며 “심상정으로의 정권교체”를 역설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 연설에서 “대장동과 고발사주 사슬에 묶인 거대 양당 후보를 보면서, 국민들의 시름과 한숨이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다. 시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은 커졌다”며 “심상정으로 정권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과거로의 정권교체냐, 미래로의 정권교체냐를 결정하는 선거다.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다. 저 심상정, 반드시 윤석열을 꺾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며 “신구 기득권 양당교대정치를 끝내고, 시민이 주도하는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고 자신이 선출되면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심 후보는 “민주당 후보 이재명으로는 윤석열 후보 못 꺾는다. 민주당 정부는 촛불시민의 여망을 배신했다”며 “수구세력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그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윤석열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만들어 준 것이 바로 민주당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이후, 정권교체의 열망은 더욱 더 뜨거워졌다. 대장동 사슬에 묶여서, 똑같이 의혹 해명하고, 검경 조사 불려다니고, 그런 이재명 후보로는 윤석열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떳떳한 후보라야 과거로의 퇴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보진영이 자신을 중심으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입니다.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로 나아가는 대선”이라며 “내년 대선, 윤석열 꺾고 반드시 승리해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꼭 만들겠다”고 거듭 이번 대선이 ‘미래 심상정 대 과거 윤석열’ 대결구도라고 했다.

심 후보는 최근 병원비가 없어 부친 사망을 방치한 강도영 청년의 사연을 들며 “법원은 이 청년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이 슬픈 청년의 이름은 대통령 후보로 나선 저에게 하염없는 부끄러움을 안겨 줬다. 강도영이 ‘살인죄’면 대한민국 정치는 ‘직무유기죄’”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청년들의 꿈이 짓밟히고, 성실한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그런 나라도 과연 선진국인지? 과연 제대로된 민주국가인지? 이 질문에 답하는 대선이 되어야 한다”며 “이 땅의 모든 강도영들의 변호인이 되고, 후견인이 되겠다. 국가가 방치한 청년의 미래를 반드시 지켜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기후위기 앞에서 블라블라 떠들지 않고, 곧바로 행동하는 기후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 극복의 과정이 불평등과 지역소멸, 청년소외 등 차별을 함께 극복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전환의 정치로 ‘녹색공존경제체제’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노동문제와 관련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시민들께 당당한 노동권을 누리도록 신노동법을 제정하겠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쉴 수 있는 주4일제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며 “신노동법과 주4일제로 명실상부 노동선진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문제와 관련해서도 “부동산투기공화국은 심상정 정부에서는 해체될 것”이라며 “돈이 돈을 버는 사회가 아니라, 땀이 돈을 버는 사회를 복원하겠다. 우리 국민 모두가 집 걱정 하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안심사회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 다양한 젠더, 다양한 삶들이 존중되는 가운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공존의 사회’로 대한민국을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