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미 불분명한 외래어 대신 우리말사용 권유

'부스터샷'(booster shot) 용어 대신 '추가접종'으로  (사진=연합뉴스)
▲ '부스터샷'(booster shot) 용어 대신 '추가접종'으로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서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부스터샷'(booster shot)이라는 용어 대신 '단계적 일상회복', '추가접종' 등 우리말 사용을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브리핑을 통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과 '추가접종' 등 우리말 용어 사용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의 의미에 대해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관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의료대응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존 방역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안전하게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 대신 흔히 쓰이는 '위드 코로나'라는 용어는 외래어로 그 의미가 불분명하다는 문제가 있다고 중대본은 지적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존'한다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으나 어감상  코로나 방역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소지도 다분하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먼저 사용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온 용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대본의 이런 설명은 최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한국에서 쓰이는 '콩글리시'를 소개하면서 '위드 코로나' 역시 한 예로 제시하는 등 외신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더타임스는 'living with coronavirus'(코로나와 공존)를 '위드 코로나'로 줄여 쓴 것 역시 '콩글리시'의 한 예라고 보도했다. 

또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한 뒤 일정 기간 뒤에 또 접종하는 추가접종은 흔히 부스터샷으로 표현되고 있다. '부스터샷'의 경우 접종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한 차례 더 맞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원래 의료계에서 쓰던 용어이다. 

중대본은 "위드 코로나는 가급적 단계적 일상회복 또는 일상회복으로, 부스터샷은 추가접종이라는 우리말로 용어를 사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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