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격리자 따로 응시...당일 증상 발현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
지원자 작년보다 3.3% 증가...첫 문·이과 통합 수능

파이팅 외치는 수험생들 (사진=연합뉴스)
▲ 파이팅 외치는 수험생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시작됐다.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코로나19' 라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황 속에서 고교 시기나 재응시 준비 기간을 보내온 50만9000여 명 수험생들은 이날 확진·자가격리·증상 유무 여부에 따라 각기 다른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과 그에 따른 개학 연기로 수능이 2주 연기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이미 한 차례 경험한 만큼 예정된 날짜에 시행됐다.

2022학년도 수능 지원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 2022학년도 수능 지원자 현황 (사진=연합뉴스)

 

사상 두 번째 '코로나19 수능'인 이번 시험에는 지난해보다 3.3% 많은 50만9821명이 지원했다.

수능 응시자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응시자 50만 명 선이 무너졌으나 올해 다시 50만 명 위로 올라섰다.

지원자 중 재학생 수는 36만710명으로 4.0% 늘었고 졸업생도 13만4834명으로 1.3% 증가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도 4.3% 증가한 1만4277명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수 증가는 주요 대학의 정시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신입생 모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험은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행된다.

1교시는 국어영역으로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다. 이어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진행된다.

경기도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수원시 태장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1251곳에 마련된 일반 시험장에서는 확진·격리자가 아닌 수험생이 시험을 본다. 그 가운데서도 당일 37.5도 이상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이 아닌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수능 지원자 중 확진자는 101명, 자가 격리자는 105명이며, 이 가운데 실제 수능에 응시할 의사가 있는 확진 수험생은 총 68명으로 집계됐다.

수능일 자가격리 대상이라면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다. 별도 시험장 안에서도 증상 여부에 따라 시험실이 나뉜다.

확진 수험생은 이미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31곳에 나뉘어 입소한 상태로 여기서 시험을 보게 된다. 

모든 수험생은 시험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칸막이는 지난해와 달리 점심시간에만 설치된다. 지난해 칸막이 관련 시험에 방해가 되는 등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올해 칸막이는 2교시가 끝난 후 수험생에게 배부되며 수험생이 직접 책상에 설치한다. 수험생은 개인 도시락으로 식사 후 설치한 칸막이를 접어서 반납한다.

이번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다.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에서는 '독서, 문학' 공통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는 선택한다. 수학에서는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를 보고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한다. 

사회·과학 탐구도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골라야 하고 직업 탐구도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수능이 끝나면 오는 20일 연세대 등을 시작으로 대학별 수시전형 논술·면접고사와 정시전형이 시작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10일 통지되며 같은 달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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