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참여 강요는 부당한 횡포, 백의종군 비난 안돼”
"지금 제가할 일, 대선판 기웃 거리지 않고 청년정치 하는 일"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2030세대와 소통 활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2030을 위한 플랫폼 ‘청년의꿈’을 개설한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 참여를 강요하는 것 자체도 부당한 횡포”라며 “대선판을 떠나 새로운 청년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9일 오전 9시 반쯤 페이스북에 “제가 선대위 참여 안 하고 백의종군 하는 것을 비난해선 안 된다”라며 “(청년 정치가) 차기 대선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를 들며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해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자, 박근혜 후보는 경선장에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그 후 대선판에 나타난 일이 없었다”라며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 MB는 대통령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했기에 그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말할 명분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 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MBC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홍 의원 자택을 찾았고고 홍 의원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말한 것을 전하면서, 홍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바로 다음날 오전 홍 의원이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선대위 불참 입장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18일 밤 KBS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홍 의원과 만남에 대해 “지금 무슨 생각이신지 정도 듣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홍 의원님이 고민이 많으신 거로 보인다”며 “젊은 세대가 본인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과 본인이 어떻게 앞으로 젊은 세대의 욕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런 고민 하시느라 선거대책위원회나 선거 논의는 뒤로 제쳐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생각 하시라고 시간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경선 이후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2030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오픈한 청년의꿈에 대해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놀이터”라며 “청년 상담소 코너에서 청년들의 고뇌, 고민, 미래에 대한 불안만 상담하는 곳만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는 정파를 떠나 자유롭게 교제하고 놀고 오락하고 즐기는 소신과 자유의 공간으로 만들어 보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개설 3일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넘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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