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 "오부치 총리가 밝힌 '통절한 반성과 사죄' 기조를 일본이 지켜나간다면 얼마든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관계 발전의 길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천명한 '과거를 직시하고 상호이해와 신뢰에 기초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데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대한민국의 신장된 위상과 국격에 부합하도록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실용적 접근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남북관계에 대해선 "남북 경제발전,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협력사업도 남북 모두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북 인도적 지원·보건의료협력·그린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엔 제재 면제가 필요한 사업 등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를 위한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합의 일방적 위반·파기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할 말은 하겠다"며 "남북합의의 철저한 준수 및 이행이 전제될 때 신뢰 속에 발전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과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의 증진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근간"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국제보건과 기후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과 동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요소수 사태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글로벌 선도국가 위상에 맞게 다자외교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 경제 외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