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이라도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 격리
베타 변이 발생국 남아공, 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도 지정돼 있지만 입국검역 더 강화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오후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함께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개최하고,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해 이날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이 제한했다.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적용해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을 하지 않는 등 비자 발급을 최소화한다. 또 이들 국가로 가는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고 입국 과정에서 임시생활시설격리,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과정을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다만 한국은 이들 8개국 간에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백신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지낸다.

국내에 도착하기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에 진단검사를 받는다. 이들 8개국은 장례식 참석 등 긴급한 상황에 한정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애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요 변이 중 하나인 베타 변이 관련국이며, 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지만 이번 오미크론 변이 우려로 입국검역을 더 강화했다.

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 19건이 각각 보고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약 100건이 확인됐다. WHO(세계보건기구)는 26일(현지시간)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발생 여부를 감시하면서 오미크론의 S단백질로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변이 PCR 검사법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WHO가 지금까지 지정한 우려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개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한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변이보다 강력한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을 가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WHO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력을 검토하는 데 수주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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