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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갈등 봉합된 국민의힘…윤석열-이준석 '빨간 후드티' 원팀 유세 "하나 돼 다시 시작"

울산 회동·부산 유세로 尹-李 내홍 일단락
"본의 아닌 많은 진통…하나 돼 다시 시작"
6일 선대위 출범 앞두고 본격 원팀 기조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빚어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단합을 약속했다.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의 내홍을 극복하며 본격적인 원팀 기조를 갖추는 분위기다.

윤 후보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며 "이번 대선은 나라의 명운을 가르는 선거로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 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4일 부산에서 이준석 대표와 하루를 보내며 부산 지역 선대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고 거리에서 많은 시민을 만났다"면서 "부산 시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확인한 하루로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에 불안과 걱정을 끼쳤다"며 "다만 첫 출마선언에서도 밝혔듯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땐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이 제 리더십"이라고 했다. 또 "부산부터 시작해서 국민의 뜻을 타고 북상하겠다"며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권 드리겠다"…이준석 "후보 가는 곳마다 빨간 후드티 입고 와달라"

앞서 윤 후보는 지난 3일 울산 울주군으로 내려가 잠행 중인 이 대표를 만났다. 미리 내려가 중재 역할을 했던 김기현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이 성사됐고, 그동안 쌓인 갈등을 풀고 원팀으로 '의기투합' 하며 다시 ‘정권교체’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윤 후보와 이대표 측은 합의문을 통해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4일 부산 일정에 함께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본격적인 90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로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선거를 만들어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지역구에 당협을 중심으로 한 세포 조직을 더 재건하고, 이걸 바탕으로 국민 여론과 바램을 촘촘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중앙선대위에서 그걸 공약화하고, 원활하게 피드백을 해가며 국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선거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청년 표심' 중심의 중도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어제 김기현 원내대표와 윤 후보를 모시고 우리 당 선거운동의 큰 줄기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며 "가장 주목하고 중요한 지점은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늘리고 젊은 세대가 나서는 정책 행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두 사람은 빨간 후드티를 맞춰 입고 부산 지역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빨간 후드티에는 노란 글씨로 전면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고, 청년들의 셀카 요청이 이어졌다. 

윤 후보는 또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전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 대표의 권한을 존중함으로써 최근 불거진 '패싱 논란'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장은 윤 후보와 이 대표를 보기 위해 몰린 수백명의 인파로 통행이 쉽지 않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지지자와 시민을 뚫고 약 300m를 걷는 데 50분가량이 걸렸다.

현장에서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에 화답했다. 고깔모자를 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는 케이크를 들어올렸다. 윤 후보는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은 윤 후보의 생일인 음력 11월1일이라 부산시당이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한다.

한편 빨간 후드티와 관련,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왔다"며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함께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노란 궁서체 문구는 말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오늘은 윤 후보와 제가 입고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앞으로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이런 후드티 제작해 주는 곳들 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 달라"며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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