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동행역할을 ‘자기정치’ 공격, 저는 이미 대한민국서 모르는 사람 없어 돋보일 필요없다”
“박근혜 사면, 尹이 더 민감할 것...국정농단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과 함께하는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 참석한 모습[사진=국민의힘]
▲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2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과 함께하는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 참석한 모습[사진=국민의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에도 윤석열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윤 후보를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악당 조커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고담시 경찰’으로 비유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인터뷰 보도를 통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 후보 선거 전략에 대해 “(윤 후보를 ‘배트맨’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조커’로 놓는) 배트맨과 조커의 대립구도로 몰아가야 했지만 실패했다”며 “윤 후보는 이재명이란 조커에 맞서는 배트맨이어야 하는데, 고담시 경찰국장이 돼버렸다. 그러면 조커를 못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순실이란 반례 하나에 정권이 무너졌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마찬가지로 반례가 나오니 무너졌다”고 지적하하고 배우자 김건희 씨 논란에 대해 “대응능력이 문제다. 윤 후보가 측근이나 가족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국민이 평가하는 정치적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 민망하지만,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감표를 받았다. 본선에서도 지금 속도로 감표를 받으면 골을 안 넣고는 이길 수 없다. 선대위 전체적으로 골 넣는 기획을 하는 사람이 없다. 지금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거의 없다”고 윤 후보 선대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나아가 “윤 후보의 가족 문제와 관련해 문제의 선대위 회의 날도 ‘감표 막는 대전략’이라도 세우자고 했다가 거부당한 것 아닌가”라고 김건희 씨가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방안이 성사되지 않은 부분도 꼬집었다.

자신의 선대위 복귀에 대해선 “제 역할이 없다고 부정 당한 상황에서 선대위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젠 합의 정도가 아니라 윤 후보 입장에선 자존심상 도저히 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해야 할 것이다. 윤 후보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고 저도 요구할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 선대위의 문제점에 대해선 “6개 총괄본부는 김종인 위원장이 강한 그립(장악력)을 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를 한 것이다. 김종인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준 것”이라며 “윤 후보의 선대위가 이기기 위한 방식을 취한 게 아니라 정계 개편 같은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기획인지 의심이 간다”고 얘기했다.

윤 후보가 만약 대선에 패배할 경우 이 대표 책임문제가 나올 것에 대해선 “여의도 문법에 귀속되고 싶은 생각 없다. 제가 윤석열 후보에게 알랑거려서 정치하려고 했다면 1차 울산합의도 없었다”며 “30대 장관을 많이 만든다는 분이 30대 당대표와 소통이 안 된다. 청와대 비서실을 줄이고 내각을 통할한다는데 선대위는 오히려 윤핵관 논란 속에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윤 후보 본인의 책임임을 강조했다.

또 “현장에서 윤 후보의 미숙한 표현을 보완해주기 위해 저와 같이 다니는 기획을 했었는데 바로 ‘자기 정치한다’는 공격이 들어왔다”며 “보수 유튜브를 중심으로 협작질하는 사람들 덕분에 윤 후보는 맨몸으로 나가서 우물쭈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맨날 저보고 돋보이고 싶어 한다는데, 저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서 돋보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박근혜 씨 사면에 대해 “윤 후보는 더 민감할 거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검사로서 명쾌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당원과 국민들에게 유감 표명 등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겠지만 ‘억울하다’고 하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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