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게임, 질병 아냐" 직접 진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황성완 기자] 게임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게임 질병' 관련 인터뷰 내용이 윤 후보에게 보고되지 않은 채(패싱된 채) 나간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하태경(부산 해운대구갑)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인터뷰가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준석 당대표 뿐만 아니라 후보조차 패싱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인터뷰 문제점 지적하며 "청년들 지지율 떨어뜨린다고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며 "그 직후 인터뷰는 후보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 동의도 받지 않은 인터뷰 답변이 후보 이름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게임은 2030 세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이슈"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런 큰 문제를 당내 게임 전문 의원과 협의도 하지 않고 심지어 후보 본인도 모른 채 후보 이름으로 내는 현재 선대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후보 패싱한 관계자 찾아내 일벌백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인터뷰 답변은 윤 후보가 지난 1일 공개된 게임 전문 매체 '인벤'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문제를 놓고 "수익성 추구는 기업의 입장에서 당연하다"며 "강력한 규제가 무조건 능사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문제는 "게임 이용 장애에 질병코드를 부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게임이용장애 질병화 코드' 문제에 대해선 “게임은 사용자들의 정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흥과 규제를 적절히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며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코드화하는 경우에 게임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답한 것이다. 

윤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는 글을 통해 파문을 가라앉히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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