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장동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연합뉴스는 조 회장이 지난해 7월 23일 지인 A씨를 통해 김씨에게 30억원을 빌렸고, 20일 뒤인 8월 12일 이자까지 더해 이를 모두 갚았다는 업계의 말을 보도했다. 

A씨는 한진그룹 직원은 아니고 조 회장의 세무·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대리인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A씨에게 급하게 자금 조달을 부탁했고, A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에게 요청한 것이 화천대유 김씨에게까지 이어졌다는 게 조 회장 측의 설명이다.

검찰도 이들의 이런 자금 흐름을 모두 파악했고, 조 회장이 같은 해 8월 12일 김 씨에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측은 "지난해 7월경 세금 납부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지인에게 자금 조달을 부탁했다"며 "해당 지인은 홍 회장 측에 요청했으며, 이를 김 씨에게 부탁해 자금을 빌려 조달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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