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율, 10% 기록… 일주일 전보다 2.9% 하락
'NYT 주목' 안설희 박사 귀국…지원사격 나설 전망
안철수 "대통령이 일반 국민 수준 정도는 돼야" 李·尹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무결점 가족'을 내세워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가족 관련 각종 리스크를 겪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도덕적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권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안 후보가 이 같은 무결점 가족사를 내세워 주춤하는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6∼21일 전국 18세 이상 3046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였다. 이는 일주일 전 같은 조사(1월2주차, 12.9%)보다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안 후보의 상승세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어졌다. 한 달 전 같은 조사(12월3주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3.9%에 그쳤으나, 12월4주차(5.6%) , 12월5주차(6.6%), 1월1주차(11.1%), 1월2주차(12.9%)를 기록하며 점차 상승했다. 이같은 현상에는 안 후보가 도덕성 면에서 양당 후보들보다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이 가운데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지난 23일 부산·울산·경남(PK) 일정을 소화하던 중 인천국제공항으로 가 미국에서 귀국한 외동딸 안설희 박사를 마중했다. 

1989년생인 안 박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에서는 이론 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다.

2020년에는 '슈퍼컴퓨터 분야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고든벨 특별상', 지난해 6월 미국 화학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8월에는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 연구가 담긴 논문이 '네이처 화학'에 실리기도 했다. 12월에는 설희 씨가 속한 연구팀이 내놓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연구 성과가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안 박사의 공개 행보에 대해 "(코로나19 자가격리 규정에 따라) 열흘간 격리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할 것"이라며 "어쩌면 지금 강연이 예정돼 있는 곳이 있는데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안 박사가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면 안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본적으로는 설 연휴 가족 모임에 참석하기 위한 일시 귀국이지만, 도덕적 결점이 없다는 부분에서 가족 리스크에 휩싸인 이 후보, 윤 후보와 극명한 차별화를 노리는 선거 전략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선 활동 여부를 떠나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안 후보는 25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설 명절에 가족이 모이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것 아닌가"라고 웃으면서 "대통령이 일반 국민 수준 정도는 되는 가족관계가 돼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가족 리스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당 측은 안 후보와 김 교수, 안 박사 3명이 함께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일종의 '토크쇼' 진행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박사는 지난해 12월16일 유튜브 채널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 출연해 "딸로서는 마음이 무겁지만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아버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아버지 같은 분들이 더 정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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