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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1월 좌담회 전문 ②] 최대변수 된 야권후보단일화, 그 성사 가능성과 전망은?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1월 25일 ‘대선 판세의 갈림길, 설 민심은 어디로?'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두번재 주제로 20대 대선 최대 변수 '야권단일화'에 대해 의견의 나누었다. 

단일화 '변수'된다... 국민의힘, '공동정부'로 안철수에 더 많은 양보... 이재명과 '역단일화' 가능성도

김능구 : 많은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최대변수가 된 것으로 꼽고 있다. 물론 양쪽은 다 안한다고 하지만, 야권후보 단일화의 가능성 그리고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홍형식 : 단일화라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상당히 전략적이고 공학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번 선거가 전문가들이 다들 이런 선거판 처음 본다고 이야기하고 또한 박빙으로 가다 보니 단일화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특히 최대의 비호감 선거라 생각지도 않았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감에 따라서, 결국 안철수와 손 잡으면 이긴다는 산술적 공식에 따라 만들어지는 이야기다. 저는 변수가 된다고 본다.

우선 안철수 후보가 필요한 측에서부터 보면, 이야기가 제일 적극적으로 나오는 쪽이 국민의힘이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무턱대고 단일화로 가지는 않을 거다. 지지율이 큰 격차로 앞서가면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안 할 거고, 최소한 박빙 또는 역전당했을 때 이루어진다고 봐야 된다.

그렇더라도 국민의힘은 그 이전에 내부적으로 검토를 할 건데, 단일화 말고 다른 카드가 또 하나 있다. 이른바 '원팀'만 완벽하게 이루어내면 단일화만큼은 아니어도 효과가 있다. 그러면 홍준표, 유승민과 권력 분점을 해야되는데, 이렇게 원팀을 이루어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면 백중이어도 단일화 보다는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백중이고 뒤지는 상태에서 원팀까지도 무망하다면 단일화를 해야 되는데, 이것은 '공동정부'이니까 권력 분점보다도 더 많은 양보를 해야 된다. 지금 이런 구도인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보면 이준석 대표는 원팀을 하면서 '자강론'으로 가자는 입장인 거고, 윤석열은 명확한 입장은 없다. 제가 추측해 본다면 백중이거나 뒤지면 윤 후보는 자신감이 약하다 보니까 과거 역대 선거의 전례를 따라가는 단일화를 선호할 가능성이 크지 않나 생각된다.

다른 한편으로 제 생각에는 뜻밖의 '역 단일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안철수하고 이재명하고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거다. 왜냐하면 안철수 입장에서는 서울시장 단일화의 트라우마가 있다. 앞서 있었는데 조직으로 엎어버렸다. 이번 선거에서 또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차차기를 봐야 되는데, 차차기에 국민의힘 후보들을 보면 홍준표와 유승민이 살아있고 오세훈도 있다. 이준석도 하겠다고 나설건데 만만치가 않다. 반면 민주당 쪽을 본다면 드러난 바로 차기 유력한 주자가 국민의힘보다는 약하다.

그리고 사실 이재명 후보는 비문이었고 그에 대한 국민 정서도 비문에 가깝다. 어떻게 보면 안철수가 이재명하고 단일화하는 자체가 문재인 정부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런 모양새이기 때문에 의외로 이재명과 안철수가 손잡아버릴 가능성도 배제 못한다는 이야기다.

김능구 : 황 소장님, 자유연대인가 단일화를 촉구하는 신문광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은 태극기인데 왜 단일화를 이야기하는지 의문이 들었는데, 어떻게 된 건가?

황장수 : 윤은 빼고 보수의 단일 후보를 하나 정해가지고, 그 사람이 결국 윤을 밀어주면서 최종적으로는 윤을 위해 단일화하자는 거다.

김능구 : 윤 이전에 1차로 단일화하는 2단계 구조?

황장수 : 보수 쪽에 작은 후보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 후보들을 다 정리해서 결국 윤을 밀어주자는 거고, 또 고영주 변호사 쪽의 자유민주당인가는 광고 문안이 안철수를 겨냥한 비판이더라. 저는 워커힐파라 하고 자민파라 하는데 두 쪽이 다 문 정권을 상대로 강경 투쟁을 했던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한때 윤석열이 박근혜 정권을 날렸다고 이를 갈던 사람들이다.

아무튼 저는 윤석열의 정체성이 문 대통령과 어떤 관계인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심하고 있다. 문 입장에서는 윤석열을 통해 연정형태로 권력분점을 하면서 가는 게 더 편안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 결정적인 증거는, 아무도 윤보고 권력을 줄이라고 하지 않았는데 윤 스스로 권력개혁위원회를 만들어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청와대 수석도 없애고, 내각을 총리가 관할하게 하고, 자기는 태스크포스처럼 중요한 국가 과제만 챙기겠다고 했고, 또 얼마 전에는 분권적 책임장관제를 도입해, 개헌을 안 하지만 사실상 개헌처럼 운영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지금 보수의 정서로 보면 강한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제를 유지해서 지난 정권을 심판하고 비리를 척결해야 된다라는 게 핵심적 요구인데, 권력을 줄여서 운영하겠다는 게 좀 이상한 거다. 그러니까 저는, 윤석열이 당선되면 야당과 연정을 하고 권력 분점을 할 것이라고 본다.

단일화에 윤석열 절박함 없다...DJP때 권력 50% 떼어주고 단일화 성사

차재원 : 황소장 말씀에 동의가 안 되는데, 먼저 잠깐 얘기해보자. 윤석열 후보가 권력 분점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제가 생각했을 때 이런 거다. 소위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해서는 야당 내에서도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것처럼 이야기를 해왔고, 문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국정 운영이나 청와대 중심의 정부라는 부분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야당과의 협력은,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협치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고, 특히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60% 가까운 의석을 갖고 있어서 역으로 민주당이 언제든지 국회선진화법을 뛰어넘는 식의 입법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소야대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야당과 손잡을 수밖에 없는 거다. 저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윤 후보의 그러한 이야기 자체는 불가피하게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문재인 정부와 일종의 정치적 야합으로 보는 것은, 저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윤석열과 안철수의 단일화 이야기를 하자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사실 대선 승리를 하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 조건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더 중요한 것이 충분 조건인데 단일화를 위한 충분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는 거다. 단일화의 충분 조건 중 첫 번째는 후보의 절박함이다. 97년도 대선 때 DJP 단일화에서 볼 수 있었듯이 당시 김대중 후보가, 사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지지율이 5% 내외밖에 안 됐는데, 권력의 50%를 줬다. 그만큼 절박함이 있었다는 거다.

김능구 : 대권 4수 째였죠.

국민의힘, '3자대결로 가도 이길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단일화 반대 기류

차재원 : 사상 최초로 역사적인 정권 교체를 해야 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던 거다. 두 번째는 일종의 자기 희생이 있어야 된다. 2002년 대선 때 3등인 노무현 후보가 그렇게 안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좋다, 내가 대통령이 안되더라도 한나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건 막아야 되겠다’고 하면서 자기를 던졌다.

이렇게 절박성과 희생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첫 번째 윤석열이 절박성을 가져야 되는데 윤 후보는 절박성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아까 홍소장님 말씀처럼 ‘3자대결로 가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들이 당내에서 계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이준석 당 대표 같은 경우 자기가 차차기를 생각하고 여러 가지 계산이 복잡한지 모르겠는데, 상당히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절박성이 안 보이는 거다.

두 번째 자기 희생은, 쉽게 말해서 처져 있는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서 내 모든 걸 던지겠다’고 나와야 되는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본인이 그 이야기를 잘못 했다가는 또 ‘간철수’가 되고 그럼 정치적으로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의 힘에서 뭔가 명분을 주고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은 완주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인 건 시간이다. DJP연합도 10월 말에 됐는데, 그게 50일 전이다. 국민들한테 ‘우리 공동 정부한다’고 그 원칙을 다 보여주고 선거 운동에 들어간 거다. 또한 2002년 단일화 때도 대선 등록 직전에 완성이 됐었다. 그런데 현재 추세로 보면 대선 등록 전에 단일화를 생각하면 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면 선거 운동 과정이나 마지막 투표장 들어갈 때 사퇴했다고 앞에 붙이느냐? 그렇게 가버리면 설사 단일화가 되더라도 감동이 없고,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단일화는 현재 순수하게 50 대 50인데 효과는 조금 비관적인 쪽에다 방점을 찍고 있다.

정권교체 여론 50% 중반대... 윤 30%대, 정권교체 민심보다 낮아, '단일화' 압력될 것
단일화 전에 풀어야할 문제 '안철수 태도'... 安도 尹도 '권력분점' 원해, 2월14일 막판 단일화 가능성

김능구 : 제가 생각할 때는, 현재 정권교체 여론이 차이는 조금 있지만 거의 다 50% 중반대로 나오는데, 그에 비해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30% 중후반에 위치해있고 안철수가 10% 초반대다. 둘이 합하면 50% 내외인데, 둘을 합한 것보다도 정권교체 요구가 더 높다는 거다. 이번 대선 전체로 본다면 이재명 후보는 임기 말년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보다 낮다. 야권 1위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보다 많게는 25% 낮게 나올 때도 있고 거의 15에서 20% 정도 낮게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이 저는 단일화의 큰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보는거다.

설 민심 이후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 가능한 지지율을 받든지,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와 비등하게 되든지, 김종인 전 위원장은 18% 넘으면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는데,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10%대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 등 몇 가지 경우가 있을 거다. 설 이후 여론조사로 그 결과가 나올 것인데, 전화 면접과 ARS가 차이는 좀 있겠지만, 지금 같은 혼전이라면 정권교체의 민심이 양쪽에 다 요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방 차 교수님이 절박함 그리고 자기 희생이란 면에서 양쪽 다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권교체가 절박하다면 안철수 후보처럼 단일화를 안 한다는 것 언급을 넘어서 ‘녹음기를 틀어놓을까요?’라고 했는데, 진정성이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안 맞는 거죠. 머리 좋은 안철수가 그런 부분을 잘 모를까? 안할 때 안 하더라도 단일화가 정권교체 민심의 요구라면, 그런식으로는 표현하지 않는 게 좋을 텐데도 계속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일화가 이루어지기 위해 먼저 풀어야 될 것 중 하나가 '안철수 후보의 태도'라고 본다.

의석수나 지지율, 캠페인의 영향력 측면에서 볼 때 결국은 국힘이 단일화를 풀어야 된다. DJ때는 말할 것도 없이 노무현 때도 노무현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다. 그런데 제가 국힘에서 들어보면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정권교체 위한 단일화를 원하고 있다. 불안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조금 안정된 정권교체를 하려면 단일화해야 된다는 거다. 이준석 당 대표처럼 안철수 후보의 성격상 단일화되더라도 표가 안 온다, 이미 올 부분들은 다 왔기 때문에 단일화 과정에서 버벅거리지 말고 그냥 우리끼리 가자 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소수다. 단일화에 대한 워딩이 중요한 게 아니고, 설 민심이 드러난 다음 2, 3일이 중요한 거다. 그때 하려고 한다면 저는 2월 14일까지 막판 단일화의 성사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황장수 : 하나 좀 간과한 게 있는데 안철수도 '이원 집정부제 분권'을 언급했다. 지금 정치판에 정치 오래 한 원로라는 사람들이나 다선 의원들 사이에, 여야를 넘어서서 이재명이나 윤석열을 인정하지 않고, 이후부터는 여야도 없고 권력도 분점해서 가자는 의견이 우리 생각 이상으로 파다하게 퍼졌고, 특히 조중동이 이런 것들을 끌고 가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할 때 안철수도 권력 분점을 원하는 거고 윤석열도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입장으로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이 결국 권력분점이라는 입장에 적정하게 조정만 된다면 단일화가 쉽게 돼버릴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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