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만배, 성남시장 지침 따른 것" VS 이재명 "난 이익 안 봤다"
심상정 "이재명, 공공주택 관심 많나? 대장동에 임대 아파트 하나 없는데"
이재명 "윤석열, LTV 공약 80%냐 90%냐"
안철수 "文정부 부동산 몇점" VS 이재명 "점수 매기기 어려워"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국민의당·정의당 대선 후보들은 3일 처음 열린 4자 대선 토론에서 부동산과 대장동 게이트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특히 네거티브를 의식한 4명의 후보는 전반적으로 정책에 집중됐고, 배우자 논란에 대한 추궁은 없었다. 다만 토론 첫번째 주제인 '부동산'에서는 '대장동 게이트'가 중요 질의가 됐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도권 토론에서 성남시 대장동 게이트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을 공격했다. 다만 부동산 문제나 정책에 대해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화살을 돌렸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 첫번째 주제인 '부동산' 관련 토론 첫 질문자로서 바로 이재명 후보의 '아킬레스 건'인 대장동 게이트 의혹을 캐물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께서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대장동 개발로 김만배 등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갔는데. 대장동 개발 비용과 설계를 한 건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했다 하더라도 100% 이익 환수를 못 한 점, 실망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민생과 경제가 어렵고 제가 국감을 자청해서 탈탈 털다시피 검증했던 건데 이런 얘기를 다시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경제와 민생 얘기를 하면 어떨까 싶다"라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윤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 질문의 이유에 대해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만배씨도 법정에서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거라 했다"며 "3억5000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있는 최상한선에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라고 따졌다.

그러자 이 후보는 "공공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 민간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쳤지 않나"라며 "윤 후보님 보고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님 죽는다고 하지 않나. 저는 이익 안 봤다. 오히려 윤 후보님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 싶다"라며 화살을 돌렸다.

이재명·안철수·심상정, 윤석열 부동산 대책 주로 협공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주로 이재명·안철수·심상정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주로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공약을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에게 'DSR은 어떻게 할 생각이냐'며 "정책을 발표했을 때 (LTV를) 80으로 할 것인지 90으로 할 것인지 중요한데 아무 설명 없이 80%로 하다가 90%로 아무 설명 없이 (완화를 공약했다)"고 공격했다.

윤석열 후보는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 80%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부터"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후보는 "90%로 완화한다고 본인이 발표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쏘아붙였다. 

다만 윤 후보가 LTV 80%를 공약했지만 다시 90%까지 올리는 공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지만, 윤 후보가 공식적으로 90% 공약을 낸 적이 없다.

'3위 후보' 안철수 후보는 1·2위 후보인 윤석열, 이재명 후보 모두에게 포문을 열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님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으시죠"라고 묻자, 이 후보는 "후계자는 아니죠.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점수를 몇점 주겠느냐"고 거듭 답변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 "점수로 매기기는 어렵다"며 "몇차례 사과 드렸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군필자에게 청약 점수 5점을 더 주더라도 5점을 더 받아서 청약에 안 될 사람이 당첨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사실 청약 가점 5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가 2030청년을 위해서 청년 가점 5점을 부여한 공약을 꼬집은 것이다.

윤 후보는 "저는 부동산정책으로 냈다기보다 국방 정책의 일환으로 군필자에게 어떤 식의 보상과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시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심상정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겐 정책으로 질문했고, 이재명 후보에겐 '대장동 게이트'로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부동산 공급대책에 대해 "윤 후보는 다주택자 투기로 집값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며 "집값 폭등이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건설업자 논리인데 사실과 다르다 문재인 정부때 공급이 역대 최고였다. 진단이 잘못되면 해법이 틀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부동산 대책은 공급신호를 시장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국적인 주택공급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민이 실제 필요로 하고 수요로 하는 곳에 공급을 늘려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서울에 주택공급이 늘지를 못했다"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는 "공공주택에 관심이 많은지 몰랐다. 대장동에 임대주택을 한 채도 안 지어서"라고 꼬집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걸 붙이지 마시고"라며 말을 끊었다.

한편 다음 4자 TV대선 토론은 선관위 공식 법정토론으로 21일 날 방송한다. 이번 대선 토론은 선관위 공식 법정토론이 아닌 지상파 3사 초청토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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