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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토론회] 안철수 “단일화 제안 직접 받은 적 없다…고민하지 않고 있다”

安 “국민의힘 내부서도 합의되지 않은 상황인 듯”
“이재명의 통합정부 제안? 저는 전국민 통합내각이라 다르다”
“집권하면 이명박 형 집행 정지할 것”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3.9 대선까지 29일 남은 시점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직접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언론을 통해 흘러들어오는 정보에 의하면 내부적으로도 크게 둘러 나뉘어 있다고 본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떠한 제안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러 나왔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제가 어떤 사람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민께서 인정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가 사실상 여론조사 아닌 후보자 간 담판을 하자고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담판 형식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 보니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고 답했다.

윤 후보가 'DJP(김대중+김종필)' 방식의 공동정부를 언급한 데 대해 “양당 어느 쪽이 집권해도 여전히 내각도, 국민도 반으로 나뉘어져 있을 것”이라며 “제가 유일하게 실질적인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이고, 좌에 있던 사람이든 우에 있던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널리 중용해서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단일화로 새로운 정권에 참여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게 현실 정치에 맞지 않나'라는 질문에 "어떤 제안을 받은 적 없는데 제가 왜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겠나. 처음부터 고민 안 하고 시작했다. 끝까지 갈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진정성을 갖고 단일화 제의를 하면 논의는 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가정에 대해 답을 미리 드릴 필요는 사실 없다”면서도 “최소한 원내 정당 후보 4명간에 정말 중요한 화두에 대해 원탁 테이블도 좋고 TV토론도 좋고 그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공동정부·통합정부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기득권 양당에서 주장하는 공동이나 연합(정부) 이런 쪽은 두 정당 구성원들 내부로 국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전국민 통합내각이라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집권하더라도 국민의당 의석이 3석뿐이라는 지적에는 “일단 내각을 만들어서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각 후보의 공통된 공약에 대해 먼저 진행할 것이다. 그러면 아무리 민주당 다수 의석이라도 통과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집권하면 이명박 형집행정지…70세 이상 중병 있어 요건에 해당”

안 후보는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될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을 정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집권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바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안 후보 그럴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두 분(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 감옥에 있을 때 ‘감옥에서 돌아가시는 일은 국민적 불행으로 국민갈등의 큰 도화선이 된다, 사면은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니 형집행정지를 하자’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집행정지 요건이 법률로 7가지로 정해졌는데 70세 이상, 중병을 앓고 있을 때여서 (2명) 다 해당됐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보통 일반사면은 사면위원회에서 결정하지만 특별사면은 대통령 결심”이라며 “이런 경우 사면위를 통해 국민적 공론화를 통해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관훈토론회 기조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박민 관훈클럽 총무님, 그리고 클럽 운영위원과 편집위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안철수입니다.
2016년 이후 이번까지 5번째로, 거의 매년 초청을 받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중견 언론인 분들과 심도 깊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늘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달 말이면 하루 17만 ~ 1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치명률이 낮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절대 감기 수준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우리는 더 많은 귀를 기울이고 조심해야 합니다.
문 대통령께서는 이번 유행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는 말씀하시는데, 매번 그렇게 안일하고 비과학적인 말씀을 하시면 안 됩니다.
판단은 질병관리청, 그리고 보건 의료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의 몫입니다.

문제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료 되도 끝이 아닐 거라는 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사스, 그 다음 대통령인 이명박 대통령 때 신종플루, 그 다음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 때 메르스, 그리고 이번 문재인 대통령 때 코로나19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보면, 안타깝게도 이번에 뽑힐 대통령 역시, 재임기간동안 다시 새로운 대규모 감염병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대규모 감염병은 사람의 목숨뿐만 아니라 경기 악화와 심각한 재정 문제를 가져옵니다.
실제로 이번에 제출된 14조 원의 추경도 모자란다며, 자영업 사장님 지원 등을 위해 35조, 50조, 100조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방역은 보건이나 의료의 영역을 넘어, 경제와 민생 문제가 된 것입니다.

방역 문제가 먹고 사는 경제 문제이고, 방역 리더십이 경제 리더십이고, 방역 대통령이 경제 대통령인 시대가 된 것입니다.
당연히, 다음 정부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리더십은 과학 방역을 통해 감염병을 물리치고 경제를 살리는 과학적 리더십이어야 합니다.
지금 빛의 속도로 바뀌는 세상에서 20세기의 낡은 리더십으로는 전환기의 새로운 위기들에 제대로 대응해 나갈 수 없습니다.
현재의 시대와 상황이, 진영정치에 찌들은 낡은 정치와 리더십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닌 것입니다.

어제까지 7천 명 가까운 우리 국민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그보다 몇 백 배나 많은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경제적 사망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정권교체는 '닥치고 정권교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좋은 대한민국이 만들어지는 '더 좋은 정권교체'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의 죽음을 방치하고 경제를 고사 상태로 만든 무책임하고 무능한 '비과학적인 리더십'을, 국민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과학적 리더십'으로 바꾸는 것이어야 합니다.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경제도 살릴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의 리더가 꼭 과학기술자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전문가들에게 정확하게 질문하고 답변을 이해할 수 있는 교양과 기초지식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중견 언론인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더 깊은 세상을 배우고, 저도 평소에 고민하던 생각을 말씀드리는 귀중한 기회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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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경 기자

국회 출입하면서 국민의힘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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