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아바타 경제냐" - "윤석열, 종부세 92만원에 집 무너졌냐"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먼저 이 후보를 향해 "어떤 대통령이 '양도세·종부세를 깎겠다고 공약하면 1% 대통령, 많아야 4% 대통령'이라고 했다. 누가 한 말인지 아느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부동산 정책에 대안으로 이 후보가 낸 것이 공급 폭탄, 규제 완화, 부동산 감세인데 이건 국민의힘에서 계속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낸 대안"이라며 "만약 이게 진짜 옳은 방향이라면 퇴행적 정권교체에 정당성만 부여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좌파·우파 정책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에게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유용하면 한다는 입장"이라며 "반드시 한 쪽 방향으로 가라고 요구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일반적인 감세에 동의한 바 없다"라고도 말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국토보유세 공약을 언급하며 "정직했으면 좋겠다. 감세는 열심히 선전하는데, 세금 내라는 것도 당당히 말하라"며 "앞으로 소득세도 소득배당, 부가세도 부가가치배당이라고 할 것이냐. 눈가림으로 국민을 속이면 안 된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보통 세금은 국가 재정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는데, 토지보유세는 전액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측면에서 배당이라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심 후보는 또 심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1555 공약(수출 1조달러, 국민소득 5만달러, G5, 코스피 5000)’을 두고 “MB 747 공약 이후에 15년만에 외형적인 성장목표를 제시해 참으로 의외였다”며 "MB때보다 허황된 것이 아닌가”하고 지적했다.

이어 심 후보는 이 후보에게 “재벌총수들 만나서 ‘불공정을 시정할 방법 없다’, ‘결국 파이 키워서 해결할 방법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이건 대한민국을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만든 전형적인 ‘낙수경제론’이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가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는데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 가지고 미래를 열수 있느냐”고 날카롭게 몰아부쳤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도 "선관위에 낸 자료를 보니 시가 30억 정도 되는 집에 사는데 종부세 얼마 내느냐"며 "92만원이다. 30억 집에 종부세 92만원이 폭탄이냐. 92만원 내고 폭탄 맞아서 집이 무너졌느냐"고 반문했다.

또 "조세는 공동체 유지를 위해 나눔의 정신으로 분담하는 것인데 국가가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고 국가를 강도질하는 것처럼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옳으냐"며 "집 부자를 대변한다는 건 알겠는데, 국가가 다 빼앗아갔다는 식으로 하는 건 허위사실 유포"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 집값이 너무 치솟고, 퇴직하고 집 한 칸 가지고 별도 수입 없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며 "빚 내서 집을 가진 경우도 일률적으로 세금을 내는 것은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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