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MZ세대는 이준석 조롱 동의 안 해“
국민의당 "'조롱의 힘'으로 개명하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새나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을 맡은 홍준표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조롱이 "좀 심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23일 홍 의원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 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인격비하, 조롱하는 사람은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지자는 "매일매일 계속되는 그의 상대방 조롱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MZ세대라고 불리는 대다수의 2030세대는 그의 '조롱'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작년 초여름 '이준석 신드롬'은 한낱 광풍이었다"고 말했다. 또 "(선거가) 보름도 남지 않았다"며 "연륜이 있고, 경륜이 넘치며, 인성적으로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좀 심한 것 같지요?"라며 동조하는 답글을 남겼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ㄹㅇㅋㅋ 네 글자만 치세요"라고 적었다.

'ㄹㅇㅋㅋ'는 '리얼(REAL·정말·진짜)'을 뜻하는 'ㄹㅇ'과 웃음을 뜻하는 'ㅋㅋ'를 합친 신조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네 말이 다 맞다"며 상대방을 조롱하기 위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낙선운동 삼매경 중인 조롱의힘 이준석 대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석열 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엘리트보수를 자처하던 국민의힘에는 더 이상 일말의 품격도 없다”며 “당의 얼굴인 대표부터 정책본부장까지 인터넷 커뮤니티만 보고 SNS에서 킥킥대는 모습이 가관이다. 차라리 ‘조롱의힘’으로 개명하길 추천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비공식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받은 건 아닌지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윤 후보를 향한 진심어린 조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