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여론흐름 파악 못하고 착각, 이회창처럼 자기의지로 판단하면 착오 저지를 수밖에 없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출처=CBS]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모습[출처=CBS]

김종인 전 국민의힘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24일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이미 끝난 상태다. 내가 보기에 더 이상 단일화는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 오퍼를 했는데) 일주일 기다리다가 답이 안 오니까 결국은 안수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성명 발표를 유심히 쳐다보고 그 행간을 갖다가 읽어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남은 2주 안에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보기에는 담판으로 단일화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며 “1963년도에 윤보선 씨하고 허정 씨하고 딱 두 사람을 놓고 담판을 지었는데 12시간 동안 내가 관찰을 해 봤다. 담판은 절대 되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등이 두 후보가 이번 주말에 직접 만날 것이라며 불씨를 살리는데 대해 “그거는 희망사항”이라며 “서 의원이 어느 경로를 통해 그렇게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확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단일화가 결렬된 이후에 누가 누구 보고 단일화 협상을 했다고 나오는데. 그게 과연 공식적인 협상을 했다고 난 보지를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적 채널로 만나서 얘기를 해 봤는지는 모르지만. 사실은 단일화 문제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개인적인 문제다. 윤 후보가 안 후보 오퍼를 받지 않았을 때는 ‘이대로 가도 된다’는 확신이 있으니까 아마 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단일화할 의지가 있으면 윤 후보 자신이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앞서는데 뭐가 두려워서 그걸 못 받겠나. 그걸 받았어야지”라고 얘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의 판단에 대해 “(윤 후보 지지율이) 12월 말에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상당히 떨어졌다가 1월에 다시 원상 회복했다. 그 과정에서 좀 자신이 많이 생긴 것 같다”며 “특히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런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단일화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은 것 같다”고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작용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못 파악하고 착각할 수도 있다”며 “주변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싸고돌기 시작하니까 후보 스스로도 좋은 소리만 듣고 조금 자기한테 쓴소리를 하는 건 별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데서 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2002년 대선을 지금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때도 한나라당 후보가 거의 될 거라고 다 생각하지 않았나? 그러다 결국은 노무현 후보한테 패했다”며 “선거 판세를 갖다가 보는 사람들이 좀 냉정한 시각에서 이걸 갖다가 읽어야 되는데 자기의지로 다 판단을 할 것 같으면 착오를 저지를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통합정부’, ‘민심 단일화’로 안 후보와 연대를 시도하는데 대해 “그게 진실이라면 나는 장래를 위해서 이 후보가 된다는 전제 하에서 얘기를 하지만 나는 장래를 위해서 좋은 일”이라며 “지금 현실에서 통합정부가 되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후보를 이 후보의 제안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안 후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1차 공식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안 후보한테 그런 제의를 했던 것 같다”며 “그거에 대해서는 자기도 찬성한다고 했으니까 앞으로 진행은 두고봐야 될 얘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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