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안철수 부산 유세현장서 전직 부산시장 서병수 만남
안철수 “국힘 신뢰 어려워…(만나자는 제안에) 시간 조정해보겠다”
서병수 “당에서 4~5개 채널로 교섭해왔는데 결렬선언에 당황”
“정권교체 열망으로 단일화 통한 확실한 정권교체 희망”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4번 타자'를 강조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 중구 광복로 선거유세에서 '4번 타자'를 강조하며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고향인 부산에서 유세를 하는 중에 전직 부산시장인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등장해 연단에 오르기도 하면서, 주춤한 단일화 논의가 되살아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선 의원인 서 의원은 당내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진으로, 안 후보와 지연‧학연 연결고리가 있는 만큼 당과 안 후보간 단일화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둘은 조만간 만남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이 23일 밝힌 바에 따르면, 안 후보가 서 의원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윤석열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나자"는 서 의원 제의에 대해 "시간을 조정해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2시 부산 부전시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난 후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는 자리에서 서 의원과 만났다.

서 의원은  "제가 부산중학교를 나왔고, 안 후보는 부산고를 나왔다"며 "중고등학교 동창회도 같이 해서 친분이 있고 부전시장이 제 지역구이기도 하다"고 안 후보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같이 단일화해 확실한 정권교체를 하자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서 의원은 23일 부산CBS <이슈인사이드> 인터뷰에서 “단일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본다”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공식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중앙당에서도 4~5개 채널을 가지고 그동안 단일화 교섭을 해왔었는데 며칠 전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면서 저희들도 조금 당황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부산 시민들을 만나보면 ‘정권 교체를 위해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 ‘단일화를 통해 압도적 승리를 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이 180석 가까이 되는 상황에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만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 이런 염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왜 단일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느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부산 유세 현장에 안 후보를 만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2일 선대본부장회의에서 마침 단일화 얘기가 나오자 한 참석자가 그 자리에서 안 후보와 통화를 했고, 서 의원이 안 후보와 학교 선후배 연이 있어 전화기를 건네받아, 안 후보와 부산 유세 때 만날 약속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선대본 홍보미디어총괄 부본부장은 23일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서병수 의원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진 의원이다. 부산 현역이기도 하다”며 “지금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의 70% 이상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찬성하는 분들인데, 오죽하면 우리 서병수 의원이 유세차에 올라 단일화 이야기를 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니 안 후보와 서 의원이 또 만나기로 했다고 나오는데, 앞으로 추후에 전화 연락을 하고 또 만나고 계획이 있는 걸로 보도가 되어 안심이 된다”며 “좀 더 만나서 ‘안 후보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이런 취지로 함께 가자는 이야기가 많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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