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에 우호적으로 성의 있는 조치 다 할 것”
윤영석 “安에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안 제시해야”
이명수 “선거관리 전반에 컨트롤타워 부재”
윤상현 “임기 말 文 지지율 40%대…단일화 꼭 필요”
결의문 낭독 “국민 속으로 들어가, 존재 이유 증명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저녁 8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단일화 결렬’로 인한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국민의힘 의원 중 절반가량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선후보도 강원 지역 유세로 자리하지 못했다. 참석한 의원 대다수는 야권 단일화가 무산된 것에 우려를 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민주당 정권 5년 내내 무너져 내린 공정, 정의, 상식을 되살리라는 게 국민 명령"이라며 의원들에게 남은 선거운동 기간 전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영석 의원은 특히 선거에 임박해 '통합정부론'을 들고 나온 민주당에 대응이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단일화 성사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지도부에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안 후보에게 제시할 수 있는 모든 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더 책임감 있게 단일화에 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고 한다.

이명수 의원은 단일화 상황을 포함한 선거관리 전반에 대해 "컨트롤타워 부재"를 언급하며 당 지도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윤상현 의원도 나서서 임기 말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웃도는 점을 거론하며 "단일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안철수 후보에게 가급적 우호적으로 해서 단일화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안 후보를) 존중하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안철수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통합의 정신을 갖고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시기와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성의 있는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총에서는 사전투표를 4일 앞두고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도 벌였다.

IT 전문가인 이영 의원이 나와 당내 일각의 '부정선거 우려'와 관련해 기술적인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사전투표 독려 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의총 후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 집결,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 윤석열, 이제 국민 속으로'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함께 낭독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내우외환의 위기에서 구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의 9일은 처절히 국민 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내야 하는 시간"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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