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라는 변수까지 마주했다.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이 가장 최근 쏘아 올린 두 차례의 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스템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무력 시위가 궁극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과 한반도라는 '두 개의 전선(戰線)'을 동시에 헤쳐나가야 하는 최악이 상황을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서는 대화 기조의 '바이든표' 대북 정책이 1년도 못 돼 시험대에 오른 것을 물론 유럽과 한반도에서 한꺼번에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 처지가 된 셈이 됐다.

다만 바이든 정부는 북한을 대화로 유인하는 하나의 방책이자 북한의 요구 사항인 '선(先) 제재 완화'에는 확실히 선을 그으며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은 미국의 손짓을 외면한 채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9차례의 무력 시위를 벌였다.

또 ICBM 시험 발사와 핵실험 유예 해제를 공언한 뒤 급기야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ICBM 시스템 시험을 감행했다.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유예선언의 폐기가 임박했음을 예고한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문제 일괄 타결을 위한 하향식도, 핵 이슈를 방치해 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도 아닌 합리적인 대북 정책이라고 자찬했지만, 북한의 중대 도발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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