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1일 '한미 FTA 10년 평가와 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간 상품 무역액이 약 68% 증가하고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의 분야 등 공급망 협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 양국 간 상품무역은 FTA 발효 전(2011년) 1008억달러(약 123조8000억원)에서 2021년 1691억달러(약 207조7000억원)로 67.8% 증가했다.

자동차와 부품은 지난해 기준 전체 대미(對美)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25.0%)을 차지했다. 10년간 연평균 5.8%씩 성장해 FTA 체결 이전 대비 수출 규모가 75.5%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2011년 26억5천만달러에서 2021년 48억1천만달러로 연평균 6.2% 증가했다.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 대미 수출액은 FTA 발효 이후 연평균 20.4% 늘었다.

보고서는 "FTA 체결과 무역·투자 확대로 더욱 긴밀해진 경제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은 미국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중 갈등과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면서 신뢰 중심의 공급망 재편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반도체·배터리·의약품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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