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재명 향한 탄압 수사 반드시 막아내겠다”
“민주당 제대로 살리겠다” “대장동 특검 조속히 추진”
[폴리뉴스 한유성 기자] 오는 24일 실시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이재명계인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 3선)이 20일 예비후보군 중 첫 출사표를 냈다.
대선 패배로 당지도부 총사퇴 후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여야가 뒤바뀐 국회에서 ‘172석 거대야당’을 이끌어갈 원내사령탑이 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재명계 박홍근 의원과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치열한 3계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제대로 살리는 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면서 ‘강한 야당론’을 주창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정권 재창출에 결국 실패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철저하게 쇄신해서 실천과 성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만 한다"며 "지금은 누구든지 자기 앞길을 살필 때가 아니다. 누군가는 총칼을 맞더라도 이 험난한 고비를 앞장서서 넘어가야 한다. 제가 그 선두에 서겠다"고 주장했다.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박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는 3가지 핵심 책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치보복 저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한 탄압 수사만큼은 반드시 막아내고 국민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으로 지키겠다"며 "정치보복과 검찰 전횡이 현실화하면 모든 걸 내걸고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또다른 과제로 ‘민생·개혁 입법과제 완수’와 ‘정부·여당 견제’를 내걸었다.
그는 "며칠 전 다수 초선의원들이 공개 천명한 민생과 개혁 입법 요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인 민생·개혁 입법과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한국사회의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질서를 만드는 일에 필요한 입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공론화되고 여야가 약속한 추경(추가경정예산)과 민생 입법, 대장동 특검도 최대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정부·여당의 실정과 무능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면서 "국민의힘 정권의 잘못은 국민의 편에서 확실하게 견제하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략적 반대는 일삼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 퇴행, 무능과 독선, 불통, 부정부패는 비타협적으로 시정하면서 국민과 국익을 위한 국정에는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야당의 길을 걷게 된다. 원내대표가 단단한 당내 기반을 가져야 야당으로서의 위상과 영향력이 확고해진다"며 "압도적 지지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확실히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중진의원들의 경륜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그 중간에 있는 제가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초재선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2시 교황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172명 의원을 대상으로 차기 원내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1차 투표에서 10%를 넘게 득표하면 정견 발표 뒤 2차 투표를 하고 2차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차 투표까지해서 최종 승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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