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집단면역 체계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집단면역이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체계를 의미한다면, 그런 상태를 달성하기는 매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분이 확진되는 대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다만 새로운 변이에 의한 유행이나 겨울철에 바이러스의 전염이 강해지면서 생기는 유행 등은 가능성이 있는 불확실성 요인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코로나19가 앞으로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 유행들을 반복하면서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유행이 재발할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새 변이나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유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큰 유행에 대비하는 체계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오는 18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일상회복 방안을 담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을 모두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의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인수위 쪽의 여러 의견도 함께 고려해 논의하고 있다"며 종합적 논의를 거쳐 15일 결정해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만5천419명으로 전날 21만755명보다 1만5천336명 적다.

통상 주말 검사 건수 감소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평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수요일에 최다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 유행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일 확진자 수가 화요일 수보다 적어졌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요일별 편차가 있어 특정 요일 수치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화요일이나 목요일에 최다치를 기록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주일 평균으로 추세를 보는 게 더 상황에 맞는다면서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7일 평균 확진자는 18만2천명으로 3주 전 40만5천명의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지난 11일부터 보건소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 영향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1만개에 달하는 동네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되고 있고 상당히 안정적인 체계로 이행되고 있다"며 확진자 수에 특별히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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