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병역 판정 의혹,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으로 논란 중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개입 및 부당 행위 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비전과 정책구상 등을 설명드리기 전에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이 분명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불필요한 염려를 야기하고 있어 정확한 사실을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먼저 김 후보자는 자녀들의 의대 편입 과정이나 병역처리 과정에서 어떠한 부당행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언컨대 자녀들 문제에 있어 저의 직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면서 “(자녀들의)병역처리 과정이나 의대 편입 과정은 최대한 공정한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돼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고 공정성에 의심이 없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에 따르면 딸의 경우 의대 편입 과정 중 1단계에서는 총 100점 가운데 93점을 받아 33명 중 16위를 차지했고 2단계 면접·구술시험에선 각각 15위, 19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장의 딸은 의대 편입 전형에서 33명 중 27위에 올랐다. 정 후보자가 공개한 딸의 서울대 졸업 학점과 영어 탭스 성적은 각각 3.77, 855점이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의대 편입 과정 중 17명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편입 전형 1단계에서 학사성적 96점(경북대 4.33점, 영어 탭스 881점)으로 2위를, 2단계 면접과 구술에선 각각 8위 및 10위를 기록했다.
이날 정 후보자는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은 19살 때였던 2010년 11월 2급 판정을 받았고 (대학)재수 중인 상태이기에 입영 연기 신청했다”며 “이후 2013년 대학 재학 중 왼쪽 다리를 다치게 됐고 경북대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척추협착증 판정을 받았고 병역 판정을 위해 병무청에서도 CT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북대 병원에서 2번의 MRI 촬영, 병무청에서 1번의 CT 촬영 등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했고 아들은 4급 보충역 성실히 근무했다”고 부연했다.
아들의 또 다른 의혹인 KIC(한국과학학술지 인용)급 논문 2개 작성 참여에 대해선 “공과대학에서는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같은 사례가 유일한 것이 아니다”며 “당시 지도교수는 저와 아들의 관계를 몰랐으며 연구 참여시 어떤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자녀들 의혹에 대한 근거없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자녀들의 편입학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뒤이어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시면 그 의료기관에서 제 아들이 검사와 진찰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며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4급 보충역 판정이 적정한지 판단 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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