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34.4%·가공식품 7.2%·전기료 11.0%·외식 6.6% 등 오름세 확대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5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온 뒤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올해 3월 4%대(4.1%)를 돌파하며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랐고 지난달 오름폭이 더 커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큰 오름 폭을 지속한 가운데 전기·수도·가스 오름 폭이 확대되면서 4.8% 상승했다”며 “석유류·개인서비스 상승 폭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 오름 폭이 확대된 것이 제1 상승 요인”이라며 “이 밖에 전기·가스 요금 오름 폭이 확대되고, 농축수산물도 상승 폭이 둔화되다가 소폭 확대된 것까지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4% 상승했다. 휘발유(28.5%), 경유(42.4%), 자동차용 엘피지(LPG)(29.3%)뿐만 아니라 등유(55.4%)도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9% 올랐다. 수입쇠고기가 28.8%, 돼지고기가 5.5% 등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물가는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6.6%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6.8% 올랐다. 전기요금이 11.0%, 도시가스 2.9%, 상수도료 4.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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