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상화폐 루나 1달러대 추락·스테이블코인 테라도 60센트로 폭락
비트코인 9개월 여 만에 4000만원대 붕괴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지난달 루나는 119달러 수준까지 올라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 10위 내에 진입했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 97% 가까이 시세가 추락했다. 스테이블코인 테라는 최고 시세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달러대, 테라는 60센트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루나와 테라는 애플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공동대표가 개발 운영하고 있다. 테라는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루나는 테라가 항상 달러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도록 돕는 채굴코인이다. 

테라 가격이 달러보다 떨어지면 루나를 발행해 테라를 사들인다. 통화량을 줄여 테라의 가격을 올리는 방식이다. 테라의 가격이 달러보다 높아지면 테라를 추가 발행해 가치를 떨어뜨린다. 

이를 두고 현지 외신들은 연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와 인사이더는 각각 “모든 것이 무너졌다.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CNBC 방송은 “가상화폐 매도 압박에 테라 가격이 무너졌다”며 “시장에 큰 패닉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이은 루나의 시세 폭락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하는 등 비상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빗은 지난 10일 루나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코인원·바이낸스는 입출금 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12일 오전 11시 9분 현재 400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6분경 4000만 원 아래로 내려갔다 48분 뒤 4000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다시 아래로 떨어진 것. 비트코인 가격이 4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7월 26일 이후 9개월 여 만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