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중 여성 2명뿐, 서울대 출신 13명, 평균 연령은 57.6세 ‘서오남’ 세평서 벗어나지 못해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과 처·청장 및 부처 차관 등 차관급 인사 20명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인사 발표를 통해 국가보훈처장으로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고, 국세청장에 김창기 전 국세청 감사관을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또 법제처장은 이완규 전 법무연수원 교수를 법무차관에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을 지낸 이노공 변호사를 임명했다. 

인사혁신처장에는 김승호 전인사혁신처 차장이, 과기 1차관에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는 김건 주영국 대사, 문체부 2차관에는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산업부 2차관에는 박일준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2차관에는 어명소 국토부 물류교통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산하 외청장 인사에서는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관세청장엔 윤태식 기재부 세제실장, 조달청장엔 이종욱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통계청장엔 한훈 기재부 차관보를 끌어올렸다. 병무청장에는 이기식 전 해군사관학교 교장, 문화재청장에는 최응천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 농촌진흥청장은 조재호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이 각각 발탁됐다.

산림청장에는 남성헌 전 국립산림과학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는 이상래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사무총장,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규현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처·청장, 차관급 등 21명 인선을 보면 여성은 2명이었으며,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 연령은 57.6세으로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세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보인 검찰 출신 인사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띤다. 박민식 신임 처장은 검사로 11년 간 재직했고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기획실장, 당선 후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았었다. 윤 대통령이 박 처장을 발탁한 데에는 부친인 고(故) 박순유 중령이 베트남전에 참전해 전사한 것이 고려됐다.

이완규 신임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서울대 법대 동기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020년 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징계시 징계처분 취소소송을 냈을 때 대리인을 맡았었다. 이 신임처장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법무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여성인 이노공 신임 법무차관은 2017년 8월 차장검사로 승진한 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2018년 7월에는 중앙지검 4차장으로 임명돼 1년간 근무했다. 이 신임차관은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과 함께 차관급으로 발탁된 2명의 여성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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