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진보단일후보 232명 발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단일화 실패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진보진영이 6월 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단일화에 합의했다.

진보진영은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렇다 할 협의도 없이 갈등만 노출한 채 각자 출마를 감행하여 낙제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19대 대선에서 6.17%를 얻었던 심상정 후보는 2.37%로 추락했고,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0.11%로 득표로 진보당 당원 수보다도 적은 득표를 기록했다, 노동당 이백윤 후보는 0.02%로 전국 득표수가 1만 표에도 이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서울 프란치스코회관 211호에서는 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등 진보 4당과 민주노총이 만났다. 이들은 ‘지방선거 공동요구안 및 진보단일후보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기준 전국 232명의 진보단일후보를 선출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진보정치의 단결과 연대로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 온 출마를 접고 진보단일후보를 위해 양보해 주신 각 정당의 후보들, 오랜 시간 흩어졌던 힘을 모으기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각 정당의 당원들과 지역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모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동자 민중 서민의 힘을 모아내는 지방선거를 보여주겠다”며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후 진보정치의 단결과 연대, 통합의 기운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4당과 민주노총은 이날 진보후보단일화 발표 외에도 △노동정책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돌봄, 의료 공공성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저임금노동자, 노동권 사각지대 노동자를 책임지는 지방정부 △기후위기-산업전환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등 공동의 <5대 의제, 20대 요구>를 제시했다.

 

<이하 기자회견문 전문>

6·1지방선거를 진보정당의 단결과 불평등 체제전환의 새로운 출발로 만들겠습니다!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다. 새로운 희망과 단합의 계기가 되어야 할 신정부 출범은 국민들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운동기간 동안 국민의 힘과 윤석열 대통령은 전임정부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선거운동을 일관했으며 인수위원회는 불평등,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역주행정책만을 내놓았다.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지난 수십년동안 한국의 노동자, 민중이 피땀으로 일구어 온 사회민주화와 경제민주화의 성과를 원점으로 되돌려놓고 있다. 헌신과 희생으로 한걸음씩 전진해온 진보정치운동 또한 보수양당정치의 틈바구니에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제, 최저임금 무력화를 공언했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생명, 인간다운 생활을 부정했다. 윤석열 당선자가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기업의 경영활동 자유이며 첫걸음에 달려간 곳은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총, 전경련이었다. 복잡해지는 국제정세에서 미국의 이익만을 절대시하며 북에 대한 대결적 자세를 강화하여 민족의 운명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노동자, 민중의 위기, 민족의 위기를 앞두고 6.1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또다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비전은 없이 보수양당간의 정쟁의 장으로 방치할 수는 없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은 6.1지방선거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비정규직과 일하는 모든 사람의 노동권을 책임지는 지방정부,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방선거 공동요구안을 발표한다.

민주노총은 진보4당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과 함께 한국사회전환의 과제를 제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보수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진보정당의 단결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민주노총과 진보4당은 진보후보단일화를 실현하여 진보후보의 지방정부, 지방의회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다. 민주노총은 진보후보의 당선을 위해 사업장과 지역에서 조합원 교육선전과 함께 진보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일 것이다. 지방선거의 성과를 토대로 민주노총은 제2의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정치의 단결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다.

민주노총과 진보4당은 6.1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 진보진영 단결로 6.1지방선거 승리하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자!
- 진보단결로 불평등-양극화체제 청산하자!
-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노동권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를 만들자!
- 사회공공성 실현,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을 책임지는 지방정부를 세우자!

2022년 5월 11일

민주노총-진보정당(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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