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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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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직 사직’ 한동훈 “권력의 광기 가까운 린치에 팩트·상식 무기로 싸워”

尹, 이르면 17일 한동훈 임명 강행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한동훈 “권력자의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아…뭐든 할 테면 해보라는 마음”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사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재송부 요청 해, 이르면 오는 17일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직 의사를 밝혔다.

그는  “검사가 된 첫날, 평생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라서 이 직업이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이 직업(검사)이 좋았다.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다”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 등에 흔들린 적 없었다. 덕분에 싸가지 없다는 소리를 초년시절부터 꽤나 들었는데  ‘그런 거 안 통하는 애, 술자리도 안 오는 애’로 되니 일하기 편한 면도 있었다. 세상에 공짜가 없으니 욕먹은 게 억울하지도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단지 직업 윤리를 믿었다”며 “제가 한 일이 모두 다 정답은 아니었겠지만, 틀린 답을 낸 경우라면 제 능력 부족이지 공정이나 정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소회했다.

그는 조국 수사 등 문재인 정부에서 갖은 압박을 받을 때를 회상하며 “권력으로부터 광기에 가까운 집착과 린치를 당했지만 팩트와 상식을 무기로 싸웠다. 권력자가 저한테 이럴 정도면 약한 사람들은 많이 억울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며 “그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저는 제가 당당하니 뭐든 할 테면 해보라는 담담한 마음이었다”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도 당당하게 해쳐 나갈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왜 남아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대답을 해왔다"며 "할 일이란 정당하게 할 일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당하더라도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의 일은 ‘what it is’ 못지않게 ‘what it looks’도 중요한 영역이니, 저는 상황이 어떻게 되든 제가 검사로서 다시 정상적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 지 오래였다”며 사직의 의사를 밝혔다.

덧붙여 “제가 했던 떠들썩했던 사건들보다 함께 했던 분들이 떠오른다"며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그때그때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좋은 분들과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연이 닿지 않아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 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등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그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지 못하여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한 경우에 대통령은 임명동의안 제출된 날부터 10일 이내의 범위에서 기간을 정하여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여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다.

지난 9일 한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는 끝이 났지만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본회의 보고가 늦어지는 상황에 윤 대통령의 지시로 국회에 회부 된 것이다.

인사청문회법 같은 조에 따르면 ‘국회가 송부하지 아니한 경우에 대통령은 임명 또는 지명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청문보고서 국회 송부에 차질이 생겨도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 후보자의 경우는 공직을 맡는 데 큰 결격 사유는 없고, 국민적인 공감 측면에서도 임명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15일) 사직서로 한 후보자의 장관 임명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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