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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지훈 기자]  국내 500위에 속한 대기업 중 344곳의 올 1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700조원대를 넘어섰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개 대기업 중 올 1분기 보고서를 공시한 3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매출액은 791조4797억원으로 작년 동기 661조9917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분야가 매출 증감액 폭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 분야는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9조5612억원(41.1%) 증가하면서 IT·전기·전자를 체치고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IT·전기·전자는 전년 1분기 대비 22조1383억원(18.3%) 상승했다.

매출 증감폭에서 2위였던 IT·전기·전자는 반도체 산업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143조3362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석유화학 101조4110억원, 자동차 부품 80조3913억원, 보험·증권·공기업·은행이 각각 67조1869억원, 48조1918억원, 45조3703억원, 42조7703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의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013억원(2.7%↓) 하락했고 통신 역시 같은시기 2617억원(1.8%↓)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 하락은 조선·기계·설비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수출길이 막히며 선박의 수주량 자체가 하락했으며 통신의 경우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따른 투자사업 세분화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수치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분기 조사를 진행한 업종별 영업이익 총액은 62조2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조1415억원과 비교해 3조832억원(5.4%) 증가했다. 업종별 영업이익에서는 IT 전기·전자 부문이 21조200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별로는 매출 12조3930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19.1%↑)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호조세를 보인 한국가스공사로 매출 6조2681억원(81.3%↑)으로 집계됐다. 3위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에서 경쟁력을 갖춘 메리츠증권이 매출 5조9859억원(123.7%↑) 기록하며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