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시기 인식 ‘10년 후쯤 점진적으로57%-빨리 이뤄져야19%-안 되는 것이 낫다19%’

[출처=한국갤럽]
▲ [출처=한국갤럽]

한국갤럽은 5월 셋째 주(17~19일)에 북한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북한에 대한 의료 지원에 찬성 의견을 냈다고 20일 밝혔다. 또 남북한 통일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이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의견을 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는지 물었더니 72%가 '의료 지원을 해야 한다', 22%는 '안 된다'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북 의료지원에 대한 찬성 의견은 국민의힘과(71%) 더불어민주당(82%) 등 여야 지지층 모두 높게 조사됐다.

지난 2016년 9월 북한 함경북도 대규모 홍수 피해 당시 대북 지원 찬성이 40%, 반대 55%였고 2019년 5월 북한 식량 부족 사태 당시 조사에서는 북한 지원 찬성이 44%, 반대 4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를 보인 것이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과거 조사에서 대북지원 반대 의견을 보였던 보수층과 국민의힘 계열 지지층에서 찬성 입장이 다수를 차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북한에 의료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20대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남북통일 시기 인식 '10년 후쯤 점진적으로57%-빨리 이뤄져야19%-안 되는 것이 낫다19%'

남북통일 시기에 관해 물은 결과, '통일은 10년 후쯤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빨리 이뤄져야 한다', '통일되지 않는 것이 낫다'가 각각 19%로 나타났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점진적 통일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고령층에서는 통일 속행 기원('빨리 이뤄져야' 40대 이하 10% 내외; 70대 이상 39%), 젊은층에서는 거부감('안 되는 것이 낫다' 20·30대 약 30%; 50대 이상 10%대)이 상대적으로 컸다.

통일 시기 인식은 지난 2001년부터 이번까지 열 네 차례 물었다.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등 불확실성이 컸을 때를 제외하면 지난 20여 년간 전반적 경향에는 큰 변함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별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10%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1.3%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