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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이슈]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막판 최대 변수 급부상(종합)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도 공방가세
민주당 제주도당 거센 반발 "김포공항 이전? 폐기된 법안....중앙당 당론도, 제주도당 입장도 아니다"
이준석 “민주당 집단 멘붕, 이재명·송영길 '뜬금포 공약' '제정신 아냐, 제주완박” 맹공
진중권 "실성한 거 같다. 어이가 없다...아예 UFO 공항 지어라"

[폴리뉴스 정주희 기자] 6.1 지방선거를 3~4일 앞둔 28일, 29일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등이 내세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정치권 곳곳에서 설전이 벌어지며, 막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포공항 이전'은 현재 김포시에 있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 및 통합하자는 공약으로 현재 김포공항을 폐항하는 것이다.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6.1 지방선거 D-5일이었던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 일대를 개발하자'는 공약을 내세우고, 송영길 후보도 '이 후보와 정책 협약을 통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슈로 떠올랐다. 한마디로 계양을을 살리겠다는 정책으로 김포공항 이전을 내건 것이다. 

인천과 서울에서 쏘아올린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주도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며 제주민심을 흔들고 있다. 깜짝놀란 민주당 제주지역 후보들은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공약에 대해 다음날인 28일(D-4) 즉각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나서 당내 균열이 일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김포공항 이전' 이슈가 제주도 판세를 뒤집을까 민주당 후보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연일 총공세를 하고 있다.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제주의 관광 산업에 궤멸적 타격을 줄 것이라며  '제정신 아니다' '제주완박' '민주당 콩가루 정체성'이라고 맹폭에 나섰다.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공약이 제주까지 번지면서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윤호중 "중앙당 아닌 지역 후보 공약"
민주당 제주도당 일제히 거센 반발 “제주의 미래, 송영길·이재명 후보에 있는 것 아냐”

이재명 후보는 지난 27일 김포 아라뱃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항 접근성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대안을 제안했다. 

이어 "(김포의) 많은 분이 소음 피해를 겪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대체 공항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판단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송영길 두 후보는 이날 김포 아라뱃길에서 '김포공항 이전'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 및 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공동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송영길'이 채택한 협약서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가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 강서는 제2의 강남, 인천 계양은 제2의 판교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송영길 후보는 다음날인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국내선은 제주도를 가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해저터널을 전남, 해남, 제주도까지 연결해 낸다면 여러 가지 문제가 같이 해결될 수가 있다”고 이 후보 발언에 적극 동조했다. 

이어 "(김포공항을 이전해서) KTX로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2시간 이내에 제주도에 도착할 수 있다"며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것은 '김포공항 이전'이 지방선거 몇일 앞두고 민주당 균열사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재명, 송영길 두 수도권 후보들이 내건 김포공항 이전에 제주도민의 분노가 끓어오르자 제주도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감지됐다. 민주당 제주도당과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 선대위는 국민의힘 공세에 반박하기도 했지만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부적절하다며 전면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경기에서 시작된 '제주공항 이전'이 제주도 전역으로 파문이 확산되자 민주당 제주도당 차원에서  지난 28일 오영훈 도지사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히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송재호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이미 폐기된 사안(해저터널 건설)인데 왜 갑자기 그런 발언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면서 "중앙당의 당론도, 제주도당의 입장도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단호히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어 “해저터널과 김포공항은 대선에서 당차원의 검토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당시 시기상조이고 공론화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폐기된 사안”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왜 나왔는지 진위는 알 수 없다. 이는 중앙당 당론도 아니고 더더욱 제주도당 입장은 아니다. 단순히 후보 차원에서 언급할 내용일 뿐”이라고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도 이자리에서 “이 후보의 발언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대선 당시 이 후보 비서실장이었던 제가 참석한 대책회의에서 '해저터널 건설은 적절치 않다'고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이는 제주도의 반대가 있다면 불가능한 사업"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내용이고, 김포공항 이전을 분명히 반대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당은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이들은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리는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물론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제주 사태가 심상치 않자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거리두기를 했다. 윤 위원장은 29일 경기도 용인중앙시장 유세를 마친 뒤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한 당론을 정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앙당의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총공세, 이준석 "제주 관광 말살 정책, 제정신 아냐...제주가 호구냐, 제주완박, 민주당 콩가루"
오세훈 "이재명·송영길 지도자감 맞나 의심...정치권 퇴출해야" 진중권 "실성했나. UFO 공항 지어라"

예상외 막판 변수에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이전'에 전면 가세하며 국민의힘 열세지역으로 이미 분류된 제주도에서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이준석 대표는 '김포공항 이전 정책 협약 발표' 다음날 바로 제주도로 달려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제주국제공항 도착대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관광을 말살하는 완전 망언이다"며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전날에는 제주국제공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사람의 무책임한 정치인 때문에 인천 계양을에서 난리가 났다”며 “제주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 달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주도를 절단할 수 있을 정도의 무지막지한 공약을 내놓고도 제주에서의 선거 승리를 자신한다면 오만”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싸워 제주도 관광산업 말살 계획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호구냐' 이렇게 외쳐달라"고 제주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 “(이 후보는) 이 사람이 어떻게든 방탄 출마를 위해 활로를 찾아보려고 산업 전반에 대한 고려 없이 김포공항을 폐쇄하고 기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민주당은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며 "진짜 제정신이 아닌 보궐선거 후보 하나 때문에 전국 항공정책이 다 무너지게됐다. 이 후보의 무지한 공약"이라면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콜라보'로 뜬금포 공약을 내고 제주도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집단 멘붕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을 이용하고 워커힐 동쪽 사람은 원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은 진짜 말이 안 된다”며 “제주도 관광산업을 거덜 내는 것에 더해 서울시민을 청주랑 원주까지 비행기 타러 가라고 하다니....”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행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날 즉각 논평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으로 인한 수도권 서부대개발은 SOC투자로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되면 이뤄낼 수 있다”며 “ GTX-D Y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 반박 입장을 냈다.

이준석 대표는 29일에도 '김포공항'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안산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 회의에서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 공약은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고 맹공을 폈다. 

그는 민주당내 엇갈린 '공항 공약'에 대해 "송 후보와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런 (김포공항 폐항) 공약이 전혀 상의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다"며 "또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아무리 분석해봐도 이 네 사람 중에 최소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선거 막바지를 앞두고 야당이 두서없는 공약 을 지속하고 있다. 이제 실수를 덮을 길이 없어 제주 KTX까지 투척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9일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기 선거를 위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망가뜨려도 된다는 이재명식 사고는 경악스럽다"며 "제주도 경제 완전 박살내는 제주완박이라도 꿈꾸나"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아무리 말해도 이 후보가 정치적인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막말릴레이로 커버치려고 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토론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도 이재명,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방에 가세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유세현장에서 “표를 의식해 약삭빠른 공약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며 “지도자감이 맞나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29일에도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오 후보는 광진구 유세현장에서 이재명, 송영길 후보를 겨냥 "인천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정치퇴출'로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정말 큰 일 날 뻔 했다"면서 "한 분은 하마터면 대통령이 될뻔한 분이고 또 한 분은 민주당 당 대표를 2년 가까이 했다. 이런 분들이 나라를 이끄는 반열에 올라섰다는 게 아찔한 생각이 든다"며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송영길 후보는 SNS를 통해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다”며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편, 진중권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성한 것 같다” "어이가 없네"라며 "여객기를 수직 이착륙시킬 정도의 고출력 엔진을 만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꼬며 "아예 공항 없애고 UFO 터미널을 짓는다고 해라"라고 쏘아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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