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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1 지선 이슈] 민주당, 지방선거 위한 위태위태한 봉합…참패 때 '친명 대 친문·586' 당내분 재발

”투표해야 이긴다” 지방선거 이틀 앞두고 이재명-윤호중-박지현 합동 기자회견
'박지현發 내홍' 봉합...지방선거 참패 시 8월 전당대회에서 당내분 폭발
우상호 “이재명, 큰 재미 못봤다...지방선거 패배 시 지도부 총사퇴해야”
전문가 “친명 대 친문·586 갈등 폭발.... 선거참패 책임론 있지만 당내 이재명 외 인물 없다”

[폴리뉴스 한지희 기자] 6.1 지방선거를 2일 남겨둔 30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 후보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 봉합은 지방선거 한가운데서 터진 '박지현發 쇄신' 갈등의 당지도부 내분 일시 수습책으로 오는 지방선거의 미봉책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윤호중-박지현 두 지도부간의 갈등은 잠시 수면 밑으로 들어갔지만, 이에 지방선거 참패할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 안팎으로 '친명 대 친문·586'과 당권을 놓고 당내분이 다시 폭발될 가능성이 높다. 

윤호중-박지현,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방선거 위해 임시 봉합

30일 오전, 박지현發 갈등에 도화선이 됐던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다시 손을 맞잡았다. '박지현 쇄신안'을 민주당 지도부가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지방선거 유세 기간 내내 불거진 '박지현發 내홍'이 일단락 정리된 듯 보인다.

지난 29일 오후 박 비대위원장은 SNS에 “혁신안을 수용해주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알렸다.

그는 ‘5대 혁신안으로 변화할 민주당에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에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우리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했던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정립한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비대위원장이 된지 76일 만이라면서도 “당의 혁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마음 졸였을 우리 당 후보들께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당의 역량을 총 동원해 한마음 한뜻으로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그간 혁신론이냐 현실론이냐는 분란을 정리했다.

그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5가지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그런 민주당 만드는 데, 이번 지방선거 승리가 필요하다. 여러분의 표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리고 이날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우리 민주당이 5대 혁신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며 “지방선거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서 똑같은 약속을 다시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재차 약속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정치는 국민에 대한 무한책임이라는 그런 각오로 나섰다. 어렵게 이자리에 섰다”며 “행동과 실천은 절망을 없애는 유일한 해독제다. 아직 투표까지 이틀의 시간이 남아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 행동하는 양심은 그 어떤 힘보다 강하다. 여러분의 힘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한참 모자란 초대 내각, 총리 인준도 모두 지금 우리 국민이 겪는 고달픔에 따른 민주당의 결단이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치는 독주와 독선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공약을 파기했지만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겠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방의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에 균형을 위한 국정 안정의 기회를 달라”고 피력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군사독재 정권을 넘어서는 정적 죽이기, 야당 탄압이 노골화될 것이다.  균형을 상실한 정권의 폭주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일방적 사대외교로 우리 안보와 경제는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이할 것이다”고 지적하며 “위기 때마다 탁월한 균형감각과 집단지성을 발휘해온 국민들의 민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저희 민주당이 받들겠다”며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이후 8월에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된다.

586 대표주자 우상호 “지방선거 결과 따라 비대위 체제 운명 달려있어”

한편, 지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586 대표격인 우상호 의원은 이재명 후보와 비대위를 겨냥해 "(이번 지선에서) 이재명 출마에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며 "(지선에서 졌을 땐) 비대위 총 사퇴다"라고 지적하고 나서 당내 내분의 불씨가 잦아들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우 의원은 30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서 비대위 체제가 어떻게 되냐 운명이 연동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이겼냐, 승리했냐, 졌냐, 뭐 선방했냐의 기준을 저는 광역단체장 7석으로 본다”며 “그런데 만약에 7석 이하다. 그러면 뭐 비대위 총 사퇴다”고 강조하고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비대위가 총사퇴한 뒤 원내 지도부 중심으로 전당대회 준비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8석에서 9석 나오면 승리한 걸로 봐야 되니까 현 비대위 체제로 그냥 가는 거죠, 전당대회까지”라고 덧붙였다.

진행자의 ‘결과에 따라서 비대위 해체하고, 조기 전당대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일단 2개월 유지한 다음에 8월 전당대회로 그대로 고수할 것이냐, 이 정도가 결정되겠다’는 질문에 “전당대회를 뭐 1개월 당기냐, 뭐 그대로 하느냐의 문제는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투표율과 관련해서 “본 투표는 좀 떨어질 걸로 보여진다. 그래서 이게 어느 쪽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판단하기는 좀 어렵고요. 사전투표율이 20% 정도 되는 것은 저는 더불어민주당에 그렇게 나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좀 격동할 만한 그러한 모멘텀을 잘 못 만들었다”며 "선거막판 중앙당에서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으로 지도부가 책임져야할 문제"라면서 “지도부가 시끄럽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현 지도부 책임론을 꼬집었다.

우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관해서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박하게 평가했다.

그는 “인천 지역은 사실 그 처음부터 저희가 경합 열세로 보고 있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거기를 거점으로 해서 이제 경기 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었는데, 그 (이재명) 효과는 좀 이러저런 사정으로 조금 (어렵게 됐다).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주자로서 대중의 지지도를 한 몸에 받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지지율에서 열세인 판세에 ‘이재명 효과’에 대한 반문을 제기한 것이다. 

우 의원은 또 지난 29일 MBC라디오에 출연 '586 용퇴론'을 주장한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특정세대를 몽땅 드러낸 적 있는가? 전 세계 어느 나라가 그렇게 하나"며 “이분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했다면 그런 분들을 대표적으로 물러나게 하는 일은 가능하다. 그런데 특정세대를 다 드러내는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586 용퇴론'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노정되고 있다. 

오승용 “완패 땐 문파 소환 될 것…'친문·586 대 이재명' 내홍 재발 가능성 커”

한편, 당밖 전문가는 지방선거 참패 때는 이같은 당내 갈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승용 킹핀정책리서치 대표는 30일 KBS광주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 “(민주당,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필연적으로 다시 문재인 대통령 소환될 수 밖에 없는 그런 구조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진행자의 ‘차기 대권 구도’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세력 대 친문 구도로 개편 되겠지만 만약 참패를 한다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친문·586세력들이 힘을 쓸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586 용퇴론을 둘러싸고 갈등이 형식적으로 해소 됐지만, 여전히 배제되어 있는 것이다”라며 “선거 이후 상황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내홍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접전 지역 4곳 (경기, 인천, 대전, 세종)을 이겨서 9 : 8 정도로 한다면 정권 교체 이후 선거에서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특히 이재명 후보가 등판한 ‘인천 계양을’에 대해 “누가 이긴다 이렇게 말씀드리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급의 이재명 후보가 이정도의 초박빙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결국에는 내부에는 이재명 대 친문 586간의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어서 이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 당권 경쟁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지선에서 완패했을 경우에 대한 책임론이 이 후보를 향할 것이라는 많은 분석들이 있음에도 당밖에선 8월 전당대회에서 이 후보의 정치력엔 영향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 “이재명 후보, 당선되어 원내 입성만 하게 되면 당권엔 문제 없다...친명 대 친문 갈등 불가피”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승패에 따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은 불가피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내 당대표감이 없다”며 인물부재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30일 <폴리뉴스> 전화 취재에 따르면 홍형식 소장은  “(당내 대표감 인물이 없다) 그러다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세력과의 자중지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내 안정을 그릴만한 리더십을 가진 주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홍 소장은 “이재명이 당선만 되면 아무래도 당대표에 나올 가능성을 배제 하지 못할 것이다”며 “민주당의 당 대표감이 없다. 당 대표라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대중적 지지를 받아야하는 데, 그럴만한 인물이 민주당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또 정세균, 이낙연을 데려올까요”라고 오히려 반문하며 “떨어지더라도 인물이 없어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덧붙이는 말로 “다른 민주당내 다선 인물보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오히려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돼서 돌아오기만 하면)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이날 <폴리뉴스> 전화 취재를 통해 최수영 시사평론가는 “이재명 후보가 떨어진다면 정치 생명이 끝나는 등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 시사평론가는 “’계양을’에서 박빙의 승부를 한다고 했을 때 상처는 입었지만 (당선되어) 원내에 들어온다면 당대표 동력이 있을 것이다”며 “(지방선거 결과가) 어찌됐던 친명이냐 친문이냐 이런 사람들 속에서 굉장히 혼동이 될 것”이라고 당내홍 가능성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살아서 돌아오기만 한다면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로 가긴 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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