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행동않는 양심은 악의편' 인용…연이은 패배에 정치 행보 시작하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상준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다. 

박 전 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7일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상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날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를 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나겠다는 계획도 함께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10일에는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리는 고(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 분께 (앞으로 활동에 대한) 각오를 다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져든 상황에서, 박 전 원장이 이를 수습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린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박 전 원장은 민주당 당적이 없는 상태지만, 조만간 복당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구성 과정이나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정정도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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